혼밥

by 유복남






우리는 늘 누군가와 함께하길 원한다. 점심시간이 되면 동료에게 말을 걸고, 저녁 약속을 잡으려 연락을 돌린다. 모두가 함께하는 식사를 좋아하고, 밥을 먹으며 나누는 이야기를 그리워한다. 하지만 때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우리는 천천히 알아간다.


오늘도 밥을 혼자 먹는다. 회사 근처 작은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는 여유, 창가 자리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간, 좋아하는 유튜브를 보며 웃음 짓는 한끼까지. 처음엔 왜 그렇게 어색하고 쓸쓸했을까. 이제는 이 고요한 순간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된다.


사람들은 늘 함께하는 식사를 꿈꾸지만, 우리에겐 혼자만의 순간도 필요하다. 주변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천천히 음식을 음미하며, 잠시 나만의 생각에 잠기는 시간. 어느새 알아간다. 때로는 혼자의 숟가락 소리가, 여럿이 나누는 웃음소리보다 더 깊이 내 마음에 울린다는 것을.





혼밥, 나를 채우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