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가짜 같고 가짜가 진짜 같은 세상

by 삼각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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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런 뉴스와 통계를 봤습니다.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9225283&code=61151311&cp=nv




공신력 있는 결과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여러 매체에서 수많은 AI 영상이 보이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저부터도 거부감이 들던 걸 넘어서서 여러 AI 콘텐츠를 우연히 보더라도 신기해하며 즐기고 있고, 신기한 영상에는 ‘이게 AI 영상인가?’ ‘아닌가?’를 헷갈려 하며 의심부터 하게 되는 세상이 되었으니까요.


진짜가 가짜 같고 가짜가 진짜 같은 세상에 무엇을 믿고 무엇에 감동받아야 할지 요즘은 혼란스럽습니다.


창작을 하는 입장에서는 이 혼란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작년 한 해는 어디까지가 창작이고, 나의 창작 활동은 어디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과연 창작이 앞으로 수익이 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처음 AI의 등장은 충격이었고, 레퍼런스를 손쉽게 취합하고 콘텐츠가 너무 쉽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모습을 보며 분노했다가,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이제는 감수와 인정으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바둑은 이미 AI와 함께하고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었습니다.


포토샵이 그랬듯,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는 제가 그렇듯 저도 이미 알게 모르게 AI에 스며들고 있고 앞으로 사용이 자연스러워질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더더욱 ‘사람이기에 값진 것’은 분명 존재한다고 믿고 싶습니다.


빠르게 완성되지 않아도 모양이 고르지 않아도 중간에 망설인 흔적이 남아 있어도 그걸로도 괜찮지 않을까요?


AI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사람이 만든 창작물의 장점이 뭐가 있지?라는 고민에 오히려 실수가 자연스럽고, 실수가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결과물이야말로 사람이 만든 창작물의 장점이라는 저만의 답을 찾았습니다.


AI가 실수를 일으키면 시스템 오류지만 사람의 실수는 사랑스럽잖아요.


완벽한 AI 앞에 오류를 일으키는 사람의 대결이 아이러니하면서도 마음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또한 직접 체감한 순간의 온도와 그 순간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스며 있다면 그걸로도 매력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바꿨습니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직접 체험해서, 진짜여서 남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아마도 앞으로 더 많은 신기하고 참신하고 재밌는 것들이 쉽게 만들어질 겁니다. 창작자로서 내가 어디까지 AI를 활용해 창작하게 되고, 어디까지 창작을 양보해야 하는가는 아직 뚜렷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창작 활동을 포기하기에는 저는 글을, 그림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AI는 창작의 기쁨보다는 전기를 태워 에너지를 소비하겠지만 인간인 저는 창작의 기쁨을 너무나 잘 압니다. 삶의 활력과 행복이 되지요.


그렇기에 지금은 진심을 담은 콘텐츠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꾸준히 마음을 꾹꾹 담아보자! 다짐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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