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실현해 나가는 만큼 넓어지는 나의 세계

독서_[료의 생각 없는 생각], 료, 열림원

by SAM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이 많아졌다. 매번 이 길이 아니라고 했지만, 정해진 트랙 위를 달리는 것만 연습해 왔기에 감히 발을 뻗어 한 발자국 나갈 수 없는 느낌이었다. 성인이 된 후라도 나는 매번 부모님의 최종허락을 기다렸고, 컴펌이 난 삶을 살아갔다. 그게 편안하고 평안할 줄 알았다.


나의 퇴사를 부모님께 굳이 알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그 때문이다. 그들의 반응에 좌우되고 싶지 않았다. 어떠한 안도감을 갖거나, 나의 불안함을 증폭하고 싶지 않았다.


"굶어 죽을 것 같으면, 알바라도 하겠지."


혼자인 삶은 주로 많이 불안하지만, 때때로 자유롭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삶에서 나는 나 하나를 살피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조금 가볍게 퇴사를 했다. 어떤 것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아니라 이 것은 못하겠다는 마음이었고, 지금 회사가 시키는 것을 한다고 해도, 나의 직장인으로서의 삶이 오래도록 유지될 것 같지 않았다. 15년을 넘게 다닌 한 회사의 삶은 온전히 나의 의지로 종료되었다.


준비도 없었고 별다른 생각도 없었으니, 이제부터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걸 해야 할지부터 다시 생각해내야 한다. 너무 무모하고 어리석었겠지만, 살짝 신나는 기분도 드는 건 아마 그런 이유겠지?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간 세상이 너무 쓰지 않기를, 어떤 면에서는 평안하기를 기도하며, 트랙 밖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그러니까 이 글은 아마도 나의 출사표다.

이럴 때 선물 받아서인지 이 책은 나를 조금 더 응원하는 느낌이다. 아마도 선물해 준 친구는 나의 상황을 몰랐었겠지만?




누군가 성장했다는 것은 꼭 성공했다는 말은 아니다.
그저 두려움을 추구했음을 의미한다. (p.50)
무엇인가 알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해야만 알 수 있는 것임을, 살면서 반복적으로 느끼고 있다. 자신에게 무엇도 시작해주지 않음으로써 자기가 무엇을 원하고 또 해낼 수 있는지 경험조차 시켜주지 않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직무 유기가 아닐 수 없다. 너무 나 자신을 잘 안다는 미명 아래, 같은 패턴을 강요하진 않기로 했다. 뭐든 사소하게라도 경험해 보게 하고 그중 싫증 나지 않던 것을 쉬지 않고 계속하는 일. 그러다 계속하던 시간이 흐르면, 나도 모르던 진짜 나와 가까워지는 몹시 흥미로운 삶의 패턴. (p.62)
반짝이는 것들은 그렇다.
애쓰지 않아도 빛의 굴절이 달라,
반드시 타인의 눈에 들어오는 것.
사물이든, 사람이든, 혹은 생각이나 자연까지도. (p. 122)
생각없는 생각.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좋은 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