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오두막

공간_ 글 쓰는 오두막, '온리앳오운리', 영주

by SAM

영주는 과실로써의 사과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과가 과실이라는 사실을 오랜만에 깨달았다.

사과는 보통 마트 봉지에 6개씩 들어있거나,

자재로써 구매하여 레스토랑에 어떻게 깔릴지를 고민했지,

나무에서 나는 생명이라는 사실을 오랜만에 인지했다.


온리앳오운리를 가는 길을 사과나무가 반겨주는 예쁜 가을이다.


온리앳오운리에 들어서면 여기에도 사과나무가 보인다.

듬직한 '글 쓰는 오두막'과 그림 같은 하얀 화실의 첫인상은 동화 같았다.

그간 사진으로만 만났던 공간은 어느면은 더 크게도, 어느 부분은 훨씬 작게도 느껴졌다.

다정하게 모인 모든 공간이, 글쓰기에 적절해 보였다.

내 공간에 들어서니, 선물 같은 편지가 놓여있다.

아침을 먹을 때도, 다과가 놓인 테이블에도 다정한 편지가 반겨주었다.

편지뿐 아니라, 설아쌤도 반겨주어

한 시간을 넘게 어떤 글을 쓸지 고민하고 얘기하고 되짚어 보았다.


가을이 어디까지 왔는지도 모르는 도시에서,

흩어지는 생각을 주우러 문 밖만 나서도 사과가 익어가는 오운리에 왔다.


그저 나만 가득 글을 쓰고 가면 좋을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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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10월의 어느 멋진 날 @온리앳오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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