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앱 시장을 자랑한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앱을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사용자들이 많아, 앱 개발자에게는 이 시장이 매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일본 시장에 앱을 성공적으로 런칭하려면 단순히 앱을 출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앱의 첫 3개월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앱의 성장 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이 시기 동안 어떤 전략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앱의 성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일본 기업이 개발하는 앱의 경우, 기획 단계에서 앱 담당자로 참여하지 않았던 직원들이 개발 막바지에 이동이나 겸직으로 담당을 맡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모든 팀원이 앱 개발과 운영에 함께 참여하며 동일한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이용자에게 제공할 가치와 이점을 공통된 인식으로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은 앱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크게 두 가지 접근 방식을 둔다. 첫 번째는 디지털 광고 등에 예산을 투입하여 대상자에게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자사가 보유한 각종 채널과 미디어를 활용하여 접근하는 방법이다.
예산이 여유가 있다면, 광고를 통해 빠르게 다운로드 수를 증가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자사 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먼저 권장한다. 자사의 기존 채널을 통해 다운로드한 이용자는 이미 자사 브랜드와 어떤 형태로든 접점을 가졌기 때문에, 일정 부분 가치를 이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사용자들에게 앱을 통해 더 큰 편리함이나 고객 로열티를 증진시킬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면, 자연스럽게 앱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자사가 보유한 채널로는 웹사이트,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메일 뉴스레터, 블로그, SNS 등 ‘자사 미디어’와, 제휴를 맺은 외부 블로그나 리뷰 사이트 등의 ‘외부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채널에 더해, 실제 매장이 있을 경우, 매장 내에서 앱의 장점을 홍보하고 체험을 제공하는 방법도 결합할 수 있다. 앱이 개발되면, 자사 미디어와 외부 미디어, 매장 등을 중심으로 6개월에서 1년 동안 차근차근 프로모션을 전개해야 한다.
이렇게 앱의 인지도를 높이고, 반복적으로 앱을 이용하는 팬층을 확보했다고 느껴지면, 그때야 비로소 광고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단계적인 접근 방식이야말로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일본만의 앱 프로모션 전략의 정석이다.
앱 다운로드 촉진 방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첫째로, 자사 미디어를 활용하는 경우 온라인 방식에서 '스마트 배너'의 활용은 필수적이다. 스마트 배너는 ‘아이폰’에서 사용되는 iOS의 기본 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서 웹사이트를 방문할 때 화면 상단에 고정되어 표시되는 배너 광고로, 코드 한 줄만 추가하면 간단하고 무료로 설치할 수 있다. 브랜드 팬들이 사이트를 방문할 때 스마트 배너를 통해 앱을 원클릭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므로, 다운로드 촉진 전략으로 매우 효과적이다.
그 외에도 앱 스토어 최적화(ASO)를 통해 앱을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시킬 수 있다. ASO는 ‘App Store’나 ‘Google Play’와 같은 플랫폼에서 검색 상위에 랭크되기 위한 노력으로, 앱 이름, 서브타이틀, 설명문 등을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본인 현지인들이 만든 ASO툴을(https://asoindex.io/) 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으로 오프라인 프로모션의 경우, 실제 매장이 있는 기업이라면 매장 내에서 앱 홍보를 놓쳐서는 안 된다. POP나 포스터,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해 고객의 눈에 띄게 해야 한다. 오프라인에서의 접근은 일정한 비용이 들지만, 앱 출시 후 1~3개월 동안은 이 전략에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기간에 일정 수의 다운로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후 지속적인 다운로드와 사용자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매장에서의 앱 홍보는 장기간 지속될 경우, 특히 자주 방문하는 매장에서는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대규모 프로모션은 짧은 기간 동안 진행하고, 이후에는 직원이나 계산대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알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
프로모션의 효과 측정에서는 어느 경로에서 다운로드가 이루어졌는지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다운로드 페이지로 유도하는 링크에 각각 다른 URL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어떤 경로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가 발생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QR 코드를 사용할 경우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다운로드 수를 직접적으로 추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더 정확한 효과 측정을 위해 앱 측정 도구를 도입하는 것이 좋다.
측정 결과, 특정 프로모션 경로의 효과가 낮은 경우 즉시 수정해야 한다. 첫 달 동안 여러 전략을 시도해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달 이후에는 반응이 좋았던 방법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앱 출시 초기에 네거티브 리뷰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부정적인 요소로만 보지 말고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사용자와의 진지한 소통을 통해 피드백을 반영하고, 신속히 개선 사항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면,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고 앱의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
앱 출시 초기에는 SNS를 활용한 프로모션이 매우 효과적이다. SNS와 연동된 캠페인은 사용자와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다운로드 수를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앙리 샤르판티에’를 운영하는 슈젯 홀딩스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앱을 소개하고, 앱 내 설문에 참여한 사용자에게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물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여 다운로드 수의 급증을 이끌어냈다. 또한, Instagram 스토리 기능이나 ‘앱 출시 기념 해시태그 캠페인’을 통해 SNS에서의 공유를 유도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앱의 특성과 기능을 살린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예를 들어, 앱을 통해 "인기 캐릭터와 2샷을 찍을 수 있다"거나, "특정 이벤트 기간 동안만 제공되는 독점 콘텐츠"와 같은 아이디어를 통해 사용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운로드 욕구를 자극하는 캠페인을 운영할 수 있다.
그러나 개발자들이 자신의 관점에서 지나치게 강하게 프로모션을 추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항상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하며, 타겟의 속성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앱 개발에 참여하지 않는 사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도 유용하다. 사원의 의견은 실제 사용자 관점에 가까운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앱은 주로 BtoC(기업 대 소비자) 용도로 사용되지만, BtoB(기업 간 거래)와 사내용 앱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BtoB용 앱은 특정 대상에 맞추어져 있어 사용자 수에 상한이 있을 수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꾸준한 어프로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영업용 카탈로그에 QR 코드를 실어 거래처에 앱을 안내하거나, 이메일 서명란에 앱 정보를 추가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전시회에서 판촉 활동을 할 경우, 팜플렛에 QR 코드를 삽입하여 참석자들에게 앱을 다운로드하게 유도할 수 있다.
BtoB 앱은 BtoC 앱 이상으로 다운로드 수뿐만 아니라 앱 이용률, 콘텐츠 열람 여부와 같은 질적인 지표도 중요하다. 이 앱이 실제 거래처에서 활용될 때 진가를 발휘하므로,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사내용 앱 개발 역시 접근 방식이 다르다. 사내 앱은 "이 앱을 사용하면 기존의 불편함이 해결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직원들의 라이프 스테이지 변화에 맞춰 부서 이동이나 육아휴직 후 복귀한 직원들이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회사 내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한다.
사내 앱을 개발할 때는 직원들이 정말로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앱이 정착할 수 있을지를 고려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들의 생각을 우선시하기보다는 항상 이용자의 시선에서 접근해야 한다.
일본 앱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한 첫 3개월은 매우 중요하며, 이 시기 동안 일본 특유의 문화와 소비자 행동을 반영하여, 다운로드 촉진, 사용자 경험 개선, 지속적인 사용 유도 등을 전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일본은 세밀한 고객 서비스와 정성스러운 경험을 중시하는 문화가 뿌리 깊은 만큼, 앱이 제공하는 가치가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3개월 동안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자와 소통하고,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에 따라 그 이후의 성공이 결정된다. 결국, 이 3개월 간의 집중이 일본 시장에서 앱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어지며, 장기적인 성과로 확장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