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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새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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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새미 Jan 08. 2023

깜빡, 반짝.

어둑해진 저녁길,

갑자기 내가 걷는 길이 반짝인다.

눈을 들어보니

가로등이 힘을 잃어 깜빡거린 것이었다.


내가 힘을 다 써서 깜빡거리게 된 건,

나도 누군가의 길을 반짝이게 해 줬다는 것이겠지.


수고했다. 깜빡이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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