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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성실 Mar 21. 2018

영화나눔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너에게 있어서 산다는 건 어떤 거야?"
"누군가와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려나. 누군가를 받아들이고 좋아하게 되고 싫어하게 되고 누군가와 함께하면서 손을 잡고 안아주고 엇갈리고 그게 산다는 거야. 자기 혼자선 살아있는지 알 수 없어. 그래. 좋은데 싫어. 즐거운데 뭔가 찜찜해. 그런 답답함이 사람들과의 관계가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해주는 거라 생각해. 그러니까 이렇게 너랑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네가 나에게 준 일상들이 나에겐 더 없이 소중한 보물이야."

죽음을 앞둔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소한 일상이 더할나위 없는 소중한 보물일 수도 있습니다. 단지 누군가를 받아들이고 같이 지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입니다.

연애영화로 출발하지만 삶에 대한 진지한 질문들을 많이 던지는 영화입니다. 서로 만나고 추억만들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삶을 배우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맺기를 어렵지 않게 해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관계맺음을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이 보면 좋을 영화입니다.

보는 내내 성장학교 별의 오수진 샘이 생각났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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