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나눔

감각과 자아형성

"세계를 '나'와 외부 환경으로 나누어 볼 때 자기와 환경의 물리적인 경계는 피부다. 피부는 신체의 내부와 외부를 분리하며 동시에 자아라는 마음의 내부와 외부를 분리한다.(중략) 프로이트는 "자아는 궁극적으로 신체적인 감각, 주로 신체의 표면에서 유래하는 감각에서 생겨난다."라고 했다."
<인간의 모든 감각> 111p, 최현석

어릴 때 피부에 느껴지는 자극에 대해서 얼마만큼 반응을 해봤는가가 자아형성에 매우 중요합니다. 피부 바깥은 외부이고 안쪽은 내부라는 것을 구별하면서 외부의 자극에 대해 내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합니다. 내가 아닌 것의 자극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스스로 선택해야하는 상황이 오는 것입니다. 그 자극이 많으면 많을 수록 선택의 상황은 많아지는 것이고, 그것을 선택하면서 자아는 형성됩니다.

부모는 그 자극의 대상이 됩니다. 자극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아가 더 많이 형성됩니다. 부모의 스킨쉽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부모가 어떤 자극을 얼마만큼 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자아가 형성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도 있고 적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관찰만하기보다는 소리내고, 만지고, 냄새를 맡도록 자극을 주도록 노력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