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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Apr 07. 2023

수제 와인 만드는 방법

발효는 최소 6주, 숙성은 최소 2년

예전에는 전문가들이나 도전했었던 '집에서 와인 만들기'가 유행이다.

인터넷으로 취향에 맞는 다양한 효모를 구하기도, 여러 특수한 양조 도구를 찾기도 쉬워졌다.

과일을 재료로 만든 수제 와인은 훌륭한 선물이다.

만든 이의 정성스러운 마음과 많은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수제와인.

아직 선물로 받아보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술 좀 만든다는 지인들한테 카톡 하나 보내보자.


와인도 만들어 봤어?

사과와인

사과로 만드는 와인은 '화이트와인'이다. 숙성이 오래되면 될수록 그 깊은 맛이 올라온다.

'숙성시간'이 2년 정도 필요하다. 숙성 시간이 짧으면 쓴 맛이 나지만 숙성 시간이 길어질수록 깊은 맛이 생기고 탁했던 와인이 맑아진다. 부족한 탄산은 후에 인공으로 넣어주거나 탄산수를 섞으면 고급스러운 사과와인이 만들어진다.


체리와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와인 재료 중 하나다. 핑크 핑크한 색으로 여성들도 좋아하고 쉽게 맛볼 수 없는 재료라 특별한 자리에서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와인 재료다.

pixnio.com

블랙베리와인

재료 가격이 비싼 편이긴 하지만 그동안 포도 와인에 익숙해있던 우리 입 맛을 돌아서게 만들 수도 있다. 바디감이 강한 맛이 만들어지고 역시 2년 정도 숙성을 거치고 나면 깊은 베리의 향기가 베리 베리 굿이 되는 재료다. 블랙베리와인에 배를 갈아 넣어 함께 발효시키면 '대박!' 아니면 '헉!'이라는 감탄사를 듣게 되는 재료다.


딸기와인

딸기는 겨울에 나는 재료라 와인보다는 막걸리를 만들면 더 맛있지만 와인으로 만든다면 발효와 숙성까지 2~3년은 기다려야 진짜 딸기향이 코와 혀를 감싸는 딸기와인을 영접할 수 있다.


과일 와인 만드는 방법


1. 과일 씻기 

과일 표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이물질이 붙어 있을 수 있다. 구연산을 푼 물에 10분 정도 담가서 꼭지 부분을 잘 헹군다.


2. 씨앗 빼기

과일와인에는 순수한 과일육(과일살)만 사용된다. 과일의 씨앗은 쓴 맛 같은 불필요한 맛을 나게 한다. 과감하게 버리자. 과일껍질은 벗기지 않는다. 과일껍질에는 과일의 향과 함께 독특한 맛을 내게 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3. 과일발효하기

과일을 발효시키기 위해서 손질된 과일들을 소독된 유리병 또는 스테인리스통에 담고

와인효모를 뿌린 후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잘 막아야 한다. 와인효모는 와인을 만드는 계절, 

와인 발효 시간, 와인 숙성 시간, 원하는 알코올 도수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서 선택한다.

과일은 과일주스 높이보다 더 올라오면 안 된다(공기 중 곰팡이에 의한 오염이 생길 수 있다.).


4. 비중 측정

과일을 발효하기 전에 비중(Start Gravity)을 측정한다. 시작 비중은 와인마다 다르지만 보통 1,080~1,090 정도에 맞추며 과일의 당도(brix)에 따라 완성되는 와인이 예측되는 중요한 단계다. 우리가 1단계에서 충분히 과일을 씻었지만 과일 깊숙이 야생 효모가 포함되어 있다. 야생효모와 우리가 선택한 효모는 생물학적 결과가 다르다. 비중값이 맞지 않을 경우에는 설탕을 추가해서 당도(brix)와 맞출 수 있다. 설탕은 와인의 맛을 달게 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다.


설탕은 알코올을 만들기 위한 재료다.


안산술공방에는 다양한 재료로 와인을 만들어보며 과일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과

어떻게 하면 오염되지 않고 맛있는 와인이 만들어지는지 경험치를 축적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 자료가 있다. 홈메이드 와인에 도전하시는 선생님들을 응원한다.



- 안산술공방 이정욱 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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