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안산고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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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하는 사람 ◀◀◀
17. 자신만이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사람
18.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람
19.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른 모습을 가진 사람
20. 책임감 없는 사람
숙주의 영양분을 빨아먹고 사는 기생충
단어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기생충'은 숙주의 영양분을 빨아먹고 산다. 숙주가 죽으면 기생충도 빨아먹을 영양분 공급원이 사라지기에 똑똑한 기생충들은 절대 숙주를 죽이지 않는다. '기생충'들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가깝게는 가족 안에서부터 회사, 조직 그리고 정부 내부까지 숨어있다.
고등학교까지는 책임지고 졸업시켜 줄게!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던 우리 시절의 아버지들은 막걸리 한 잔 드시고 온 날에는 아이들한테 이런 말씀을 호기 있게 하셨지만 이런 이야기도 옛날이야기다.
요즘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공부시킨다고 끝이 아니다.
모든 대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는 없다. 알바 뛰면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면 안 된다.
젊다고 알바에 공부에 연애까지 모두 잘할 수는 없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식들 대학 공부를 하는 동안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아들이라면 군대도 다녀와야 하고 꼭 필요하다면 해외 연수, 여러 종류의 자격증 학원까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하나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자식이 오롯이 설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한다.
그것도 여력이 되는 사람만 가능하다.
대학을 졸업해서 원하는 곳에 취업하고 밥벌이를 한다고 끝이 아니다. 취업한 직장에서는 별일은 없는지. 우리들 세대처럼 부당한 대우는 없는지. 스트레스는 적당한지. 무심한 척하지만 자식이기에 늘 관심을 두고 살펴봐야 한다.
결혼을 안 하면 걱정이고, 하면 한다고 걱정이 된다. 상대 배우자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기에 능력이 된다면 집을 해주고 싶고, 집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안된다면 깨끗한 신축아파트에 들어가게 전세금이라도 보태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
이런 이유로.
저런 이유로.
부모들의 노후 자금들은 아이들한테 목돈으로 들어가다 보면 스르르 흔적 없이 사라진다.
▲ 수업, 연구 없이 출근도 제대로 하지 않고도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급여를 타가는 일부 교수들
▲ 사설 학원에 가서 자세히 배우라며 본업인 자신의 수업은 그야말로 대충 때우는 일부 선생들
▲ 협력 업체나 등록된 업체에 모든 일을 넘기고 행정 처리만 하는 일부 시설직 공무원들
▲ 말도 안 되는 일을 하는 없어져야 할 정부 부서와 공무원들
▲ 대표로서 역할은 하지 않고 직원한테 소리만 지르고 심적 압박만 가하는 일부 사장들
▲ 업무 시간에 쇼핑몰과 유튜브만 뒤지며 월급 받아가는 회사 생활을 하는 일부 직원들
이런 이유로.
저런 이유로.
우리들이 낸 등록금, 세금
우리들이 가져가야 할 이익금은 빨대를 꽂은 기생충들로 인해 녹아 없어진다.
빨대 꼽는 월급루팡이라는 비난에 아래 같은 내용의 짤들이 돈다.
자식한테 모두 바치면 남은 노후는 비참해진다.
회사한테 모두 바치면 남은 노후는 더 비참해진다.
이랬거나 저랬거나 모두 바치는 건 비참해지는 것뿐이다.
노년이 돼서 여유롭게 살려면
첫째는 돈이 많아야 하고
둘째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친구들 만나 '내가 막걸리 한 잔 살게. 마시러 가자'라고 먼저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너무 다르다. 서울 종로 낙원상가를 중심으로 왼쪽에 인사동이 있고 우측에 탑골공원이 있다.
인사동 예스러운 찻집에서 문학 동호회 회원들과 어젯밤에 쓴 시 한 편을 돌아가며 낭독하고
점심을 함께 하는 낙서파(낙원상가 서쪽파) 삶과 탑골공원에서 잔 소주를 마시며 남들이 두는 내기 장기
훈수를 두는 (낙원상가 동쪽파) 삶,
길 하나를 두고 전혀 다른 삶들이 나눠진다.
어떤 쪽으로 어울리고 싶은가?
모두 다 깨끗하고 깔끔하고 근사하고 따뜻한 곳을 좋아하겠지만
바란다고 다 가질 수는 없는 게 인생이다.
세상에 낙서파, 낙동파 두 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안산 고잔역에 10분 거리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짜버터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안산술공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