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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사망

최강의 발암물질, 아플라톡신(Aflatoxin; AF)

by 이정욱 교수


아플라톡신은 곡물이나 견과류, 특히 땅콩이나 옥수수에서 자라는 곰팡이에 의해 생성되는 곰팡이 독소로
땅콩뿐만 아니라 옥수수, 수수, 밀, 기장, 코코아 콩, 땅콩, 견과류, 해바라기 씨, 카사바, 고추, 쌀, 무화과까지
여러 농작물의 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곰팡이의 자연 부산물이다.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인 온도(25~30도)와 상대 습도(80~85%)에서 AF가 잘 생성된다.


아플라톡신은 동물이 섭취할 경우 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동물 사료에서 엄격하게
규제된다. 농장에서 유통과정과 농작물의 저장 중에 아플라톡신을 제거하는 것이 오염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미국과 유럽의 FDA에서도 아플라톡신은 자연적 발생하는 물질이며 결코 "0"으로 줄어들 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peants_grow_underground.jpg 출처: discovermagazine.com


아플라톡신은 내열성이 매우 높아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다만 90~150°C에서 30~120분 동안 로스팅할 경우에는 땅콩의 AF 농도가 각각 57~90%,

피스타치오의 AF 농도는 93% 감소한다(결코 완벽하게 제거되지는 않는다.).

몸에 들어온 아플라톡신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은 감마선으로 가열하는 것뿐이다.


아플라톡신에 대한 해독제는 없다.


다량의 아플라톡신은 급성 중독(아플라톡신증)으로 이어지며 간 손상을 통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아플라톡신은 유전독성이 있어 사람의 DNA를 손상시키고 간암을 유발한다.


그렇다면 유기농 땅콩이 기존 땅콩보다 더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유기농 땅콩이 아플라톡신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을 수 있다.


아플라톡신은 무색이며 일반적인 빛에서는 검출되지 않는다.
대부분은 견과류 표면에 곰팡이가 있을 경우에 AF가 있다고 봐도 된다.
곰팡이는 자외선(UV) 광선 검출 방법으로 볼 수 있는데 아플라톡신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

오염된 식품에서도 특별하게 이상한 냄새나 나쁜 냄새가 없다.


하지만, 견과류를 오래 보관하거나 상온에 오래 방치해서 누린내가 나거나 고소하지 않고

습기를 머금은 쩐내가 난다면 먹지 말고 즉시 폐기해야 한다.

AF는 성인보다는 어린이들이 급성 AF 중독증으로 사망한 사례들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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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버터와 같이 2차 가공품을 만드는 회사에서는 자체적으로 여러 단계의 품질 검증

과정들이 있어 심각하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최근 한국에서 1일 1견과 섭취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견과류를 마치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처럼 섭취하는 경우에는
개봉 즉시 먹어야 하며, 먹지 않고 남은 견과류는 아까워말고 즉시 폐기해야 한다.


땅콩 몇 개와 생명을 바꿀 수는 없다.




- 안산술공방 이정욱 의학전문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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