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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4, 에리스(Eris)

분쟁과 불화의 여신

by 이정욱 교수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는

EG.5,
비공식적 이름은 에리스(Eris, 분쟁의 그리스 여신)다.



Eris_Antikensammlung_Berlin_F1775.jpg 출처: Wikipidia



기억나는지 모르겠다.

끔찍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을 초래한 바이러스의 최초 유출 장소는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였다.

WHO에서 정식으로 조사단을 꾸며 실사까지 했지만 이미 뒷정리를 모두 끝낸 후라 건질 것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금도 계속 변이 한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H1N1·신종인플루엔자),
메르스(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MERS corona virus) 그리고

중국우한폐렴(코로나19)까지


이걸로 끝일까? 새로운 시작일까?



인간의 이기심, 탐욕, 지옥까지 추락한 도덕성으로 인해

남극 청정 바다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 해저 8,000m에서도 비닐봉지가 나뒹굴고

가을바람이 살랑거리는 한강 물속에는 당뇨병 약성분과 비아그라 약성분이 흐른다.

꿀벌들은 이유 없는 떼죽음을 당하고 있고,

돼지에게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소에게서는 광우병,

닭에서는 조류독감이 유행처럼 돌고 돈다.


전 세계가 아무리 멀어도 24시간이면 도착하는 초근접 비행 네트워크로 연결된 터라

전염성이 높은 질병이 한 번 유행하기 시작하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견된 바이러스들 중 20종의 변이 바이러스는 여전히 전염 위험이 높다.


많은 사람들이 간이 진단키트를 사용하거나 해제된 코로나 상황으로 보고를 하지 않아

집계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코로나 19의 유병률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우세한 변종은 EG.5(25%) > FL.1.5.1(14%) > XBB.1.16(10%) 순이다.

CDC_USVariants092823.png 출처: nebraskamed.com


간이 코로나19 검사는 어떤 변종으로 인해 감염이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다.
간이 코로나19 검사는 바이러스의 존재 유무만 감지할 뿐 변종을 판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떤 변종이 감염을 일으켰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의 유전 코드를 조사하는

게놈 서열 분석을 해야 한다.


EG.5는 스파이크 단백질(바이러스가 숙주 세포로 진입하는 부분)에 하나의 새로운 돌연변이가 있다.
이로 인해 사람이 감염 후 또는 예방접종 후 얻게 되는 면역 시스템 중 일부를 회피할 수 있는
면역 회피 능력이 있는 바이러스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EG.5를 "관심 변종"으로 분류했다.
"관심 변종"의 의미는 국가가 전염성을 높이거나 심각하게 만들 수 있는 돌연변이이기 때문에 다른 변종보다 더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감의 계절,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만약, 50세 이상이거나, 면역 저하 상태이거나, 비만, 당뇨와 같은 기저 질환자이거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 있다면 중증 질환에 걸릴 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높다.


미래를 '예언'하긴 어렵지만 '예측'할 수는 있다.

우린 분명히 또 다른 바이러스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 안산술공방 이정욱 의학전문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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