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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6. 2023
수도사들의 맥주, 스미딕스
아일랜드 레드 ALE 맥주
1710년
프란체스코 수도사들이 14세기부터 에일 맥주를 양조하던 부지에는
스미스윅스(한국에서는 '스미딕스'라고도 함) 양조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아직까지 아일랜드 레드 에일 스타일의 스미딕스 맥주를 만들고 있다.
출처: smithwicksexperience.com스미스윅스 양조장은 당시 고아였던 존 스미스윅(Jonhn smithwick)이 설립했고,
현재는 우리가 잘 아는 맥주회사 기네스에 1965년에 인수됐다.
디아지오(Diageo)
디아지오는 본사가 런던에 있다.
뉴욕 증권 거래소, 런던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고 영국 주식 시장 FTSE 100 지수 항목에 들어가는(시가총액 기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대형 회사다.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는 기네스, 조니워커, 스미노프, 베일리스, J&B, 캡틴 모건(럼), 탠커레이 앤 고든스 진, 씨락스, 돈훌리우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스미딕스는 디아지오코리아(대표 김종우)에서 수입, 판매하는데 디아지오코리아는 무자료거래로 주류 수입 면허를 취소당한 뒤 8개월 만에 다시 얻은 흑역사 사건도 가지고 있다.
2008년 매일경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한국 전통주와 민속주를 국외시장에 많이 알리고 싶다.
전통주 업체를 인수ㆍ합병할 수도 있으며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겠다."
15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생각일까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다.
당시에는 흘려들을 수 없었던 것이 실제로 디아지오'차이나'는 중국 유명 전통주인 '수정방'을 인수했고, 디아지오'코리아'도 '자작나무' 소주를 시판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우리가 잘 아는 위스키 '윈저', 맥주 '기네스' 브랜드를 띄운 능력있는 회사다.
▼ 디아지오 주류 브랜드들
출처: diageo.co.za스미스윅스 양조장은 양조장은 아일랜드 남부 내륙에 있는 킬케니에 있는데, 킬케니는 기네스의 맥아향이
강한 아이리쉬 크림 에일 맥주 브랜드이기도 하다.
노어 강, 킬케니. 촬영: 알라미 출처: smh.com.au킬케니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를 만드는 마을이다.
우리나라에도 킬케니 캔맥주가 수입돼서 판매되는데 기네스 맥주와 같이 질소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볼이 들어있어서 흔들면 딸랑거리는 소리가 난다.
아일랜드 킬케니성에일맥주는 가장 약한 라거맥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으며 맛, 향, 색 모두 더 진하다.
스미딕스의 모든 맥주 공정은 자동화지만 구운 보리만큼은 장인들이 화로에서 직접 굽는다고 한다.
몰트 보리를 로스팅해서 색을 입히는 과정은 쉽지 않다.
아마도 커피 로스팅처럼 보리를 볶거나 대형 화로에서 머신이 보리를 굽는 과정을 오랜 경험을 가진
장인이 지켜보고 컨트롤할 것으로 상상된다(그 많은 양을 직접 굽는다고 그건..?).
출처: brewcraft.com.au일반 라거 맥주는 탄산만을 사용하는 반면 스미딕스는 질소가스를 탄산과 함께 4:6 = 질소 40% : 탄산 60%으로 사용한 '하이브리드 가스'를 사용한다.
질소가 만들어내는 거품이 깊고 풍부한 맛과 함께 탄산이 만들어내는 청량감과 깔끔한 뒷맛을 낸다.
컬러는 맥주들이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루비 레드'빛을 내고, 꽃 향기(에스테르 향)와 에일 몰트의 캐러멜 향을 가지고 있다. 이 맥주는 세계 3대 품평회 중의 하나인 '몽드 셀렉션' 맥주 부문에서 7개의 골드 메달을 수상하고 현재 4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기네스 맥주 알코올 도수가 4.5%인 반면 스미딕스의 알코올 도수는 3.8%로 알콜도 살짝 약하고 가격도 대형마트에서는 기네스보다 조금 더 싸다.
일반 맥주 유통기한이 보통 1년인 반면에 스미딕스는 6개월이다(아마 알코올 도수가 낮아서 그런 것 같다.).
출처: smh.com.au스미딕스는 기네스가 만들고,
아일랜드에서 수입한 아일랜드 에일 맥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