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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Dec 16. 2023

술을 마신 개

개가 술을 마시면...?


먹다 남은 와인병을 꼭 끌어안고 핥고 있는 강아지의 취한 눈과 마주친 적이 있다.


이 녀석이 술에 취했나?

이 녀석이 술맛을 알고 마셨나?

동물병원에 가봐야 하나?


알코올은 사람이나 개에게나 1급 발암물질이다.

특히, 개는 초콜릿이나 양파가 해롭듯이 알코올도 개에게 해롭다.
음료뿐 아니라 시럽이나 빵 반죽에 함유된 소량의 알코올이라도 개한테는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
에탄올(맥주, 와인, 주류)은 물론이고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식물 '홉'까지도 모두 개에게 

알코올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은 섭취량에 관계없이
개나 고양이에게 치명적이다.


개한테서 나타내는 알코올 중독 징후는

구토

방향 감각 상실(어질어질 돌아다님)

체온이 높아짐

불안해함

과호흡

근육 떨림과 발작증상


심한 경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개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내부 장기 시스템이 손상되거나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다.

개가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나오는 증상은 20~90분 사이에 비교적 빠르게 나타난다.



사람보다 개의 체내에서
알코올이 작동하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동물병원의 수의사는 구토를 유도하고

개의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수액을 놓고 온도 조절을 한다.


개가 떨어진 와인이나 맥주를 할짝대는 건 개가 단 맛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술에 취한 개의 걸음걸이가 휘청대는 것이 재밌다고 웃다가

사랑하는 개와 오래 할 수 없게 된다.


사람이 마시는 와인에는 고양이의 CNS(중추신경계)를 마비시키는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고 특히, 와인에 들어있는 포도는 고양이에게는 '급성신부전'을 일으킨다.

소형 동물에게 소량의 알코올이라고 해도 독성으로 치명적이다.


알코올은 술이나 음료에만 들어있지 않아, 이소프로판올(스프레이 제품), 자동차 유리 세정부동액(메탄올)도

개나 고양이가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알코올만 위험한 것은 아니다.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도 위험하다.

사람처럼 체중 증가, 혈당 수치가 높아진다.

탄산음료 안에 든 카페인은 불안, 혈압상승, 카페인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커피원두, 찌꺼기, 따뜻한 커피에는 카페인이 들어있다.


카페인에는 개나 고양이에게
매우 위험하고 독성이 있는 화학물질 카페인이 있다.




개가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은


1. 술

2. 사과, 살구, 체리, 과일씨

3. 아보카도

4. 브로콜리

5. 카페인(커피 찌꺼기)

6. 치킨, 닭껍질, 햄, 지방, 닭뼈

7. 초콜릿(특히 개에게 유독하다.)

8. 포도 또는 건포도

9. 마카다미아 견과류, 아몬드, 피스타치오

10. 우유와 유제품

11. 버섯

12. 육두구와 시나몬

13. 양파, 마늘, 부추, 리크

14. 소금

15. 매운 음식

16. 자일리톨 캔디나 무설탕 껌

17. 토마토나 생감자

18. 담배

19. 효모나 생밀가루와 반죽(효모)

20. 생고기



개한테는 '사료'만 먹이자.




- 안산술공방 이정욱 의학전문작가

http://kwine911.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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