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과 칸나비디올(CBD)
대마초와 마리화나는 다른 종이 아닌 같은 종이다.
법적으로 다른 점은 두 식물에 포함된 주요 성분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의 함량이다.
THC는 대마초에서 발견되는 화학 물질로 주 작용은 '흥분'을 일으킨다.
'대마'는 대마초를 말려 건조한 것으로 건조 중량을 기준으로 THC 함량이 0.3% 이하를 말한다.
THC 함량 기준은 2018년 FDA와 미국 농업법에서 법적으로 정의됐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마리화나'는 대마초를 말하는 것으로 THC 함유량은 대마초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개량을 통해 THC 함유량을 더 높게 만든 종을 재배하는 국가도 있다.
대마초는 멕시코 혁명 때 미국으로 이주한 멕시코인들이 복용했었으며 당시 대마초는 합법적 수입 품목이었다. 미국인들은 멕시코인들을 인종적으로 차별하기 위해 '마리화나'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햄프시드라고 판매되는 대마초 씨앗에는 THC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섬유질이 풍부한 완전체에 가까운 단백질로 영양성분이 높다. 환각을 일으키는 THC 물질은 꽃, 잎, 줄기에 많은 농도로 들어있다.
불법적으로 환각을 즐기는 용도로 사용할 때는 대마의 잎이나 꽃을 말려서 담배처럼 불을 붙여 연기로 흡입하여 피우고, 잎이나 줄기에서 진액을 채취하여 말려서 복용하는 경우에는 강한 THC 농도로 환각 효과가 강하다. 대마초를 '진통제'목적의 약용 용도로 사용하는 국가에서는 대마의 꽃을 사용한다.
THC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데 반해 CBD(cannabidiol, 칸나비디올)은 환각 성분이 없고 희귀 난치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 해외에서는 CBD 오일이 뇌전증 환자의 경련과 발작을 멈추는 용도로 쓰이지만 국내에서 CBD 오일은 2가지 특정 뇌전증(레녹스-가스토 증후군, 드라벳 증후군) 환자만 구매할 수 있다.
이 2가지 뇌전증에 해당하지 않는 간질 환자는 처방받을 수 없다.
국내에서 구입 가능한 CBD 성분 의약품 ‘에피디올렉스’는 100ml당 약 160만 원으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약값이 비싸고 주문 시 최소 4개월치를 한꺼번에 주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