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며 슬퍼하는 여성의 눈물을 유리병에 모은 후 눈물 냄새를남성에게 맡도록 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여성의 눈물 냄새를 맡았을 때 남성의 성적 감정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여성의 눈물 냄새를 맡으면 남성의 성욕이 약해지고 공격성이 약해진다.
연구를 주도했던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의 노암 소벨(Noam Sobel)의 이 결과는 미국 저널 사이언스에 실렸다.
여성 눈물 성분은 남성 호르몬 수치를 떨어트린다.
눈물은 눈물샘과 마이봄샘에서 생성되며 단백질, 효소, 대사 폐기물을 포함한 화학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먼지가 눈에 들어갔을 때 보호 반사로 흘리는 눈물의 화학적 구성과 감정적인 눈물의 화학적 구성은 전혀 다르다. 일부 동물의 눈물 성분에는 다른 동물(또는 개체)이 행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눈먼 두더지쥐는 눈물을 자신의 털에 문지르는데, 이 냄새는 다른 두더지쥐를 덜 공격적으로 만든다.
과학자들은 쉽게 눈물을 흘리는 자원 봉사자를 구했다. 남성인지 여성인지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자원봉사자에 지원한 60명 중 단 한 명만이 남성이었다.
남성들로 구성된 그룹은 진짜 여성의 눈물과 대조군으로 식염수 방울의 냄새를 맡은 후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는 여성 얼굴에서 감정이나 성적인 매력을 평가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중 대부분의 남성은 진짜 눈물 냄새를 맡은 후 화면 속의 여성에 대해 성적 매력이 덜하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남성 타액 내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측정하였는데 대조군인 식염수에 비해 평균 13% 낮았다.
자기 공명영상(fMRI)을 통해 뇌 스캐닝을 해본 결과 남성이 여성의 눈물 냄새를 맡으면 시상하부와 좌방추이랑 등 성적 충동과 관련된 뇌 부분의 활동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 눈물 속의 어떤 화학물질이 이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