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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Feb 10. 2024

구대륙, 신대륙

특별하고 신비로운 와인은...

구대륙, 신대륙으로 구분된 와인 코너


구대륙 와인은 와인양조 역사가 오래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생산된 와인이고

신대륙 와인은 구대륙 대비 와인 양조 역사가 짧은 미국, 칠레, 뉴질랜드, 호주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와인을 대륙으로 구분하는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와인은 브랜드나 제품, 빈티지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대륙별로 구분한 이유는 'OO산 와인이냐'를 유독 알고 싶어 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선택을 도와주기 위해서다.


와인 좀 마셔본 마니아들은 와인의 오리지널티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

구대륙 와인에 평점을 좀 더 높게 준다.


구대륙 와인은 잘 다듬어지고 중후한 중년의 느낌이라고 할까.
반면 신대륙 와인은 20~30대의 역동적이고 신선하고 독특한 맛을 내며 


다른 무엇보다 가격이 착하다.


구대륙 와이너리들은 묵직한 바디감을 갖기에 와인 초보자들이 도전하기엔

다소 부담스럽다. 구대륙들은 맛도 가격도 부담스럽다.

구대륙 와인들은 포도를 수확한 연도가 적힌 빈티지별로 가격이 달라지기에

마니아 중의 마니아라면 그 방향이 맞다.





와인 전문가들 수십 명 모아놓고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두 종류를

시음하게 하고 시음평을 적도록 했다.

레드와인에는 바디감, 향기, 에메랄드빛 같은 평들이 적혔고

화이트와인에는 투명함, 신선함, 디저트와 같은 평들이 적혔다.

하지만, 시음에 사용한 레드와인은 화이트와인에 식용색소를 넣은 실상은

같은 와인이었다.


와인 맛을 구분해 내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할까.

블라인딩 테이스팅으로 모두 알아맞히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할까.


무당 시험 보는 것도 아닌데



와인이라고 특별하지 않다.

고급스럽고 특별한 이미지가 입혀진 것일 뿐

각자의 호주머니 사정에 맞게 고르고

함께 마실 사람들의 성향에 맞고

좋은 안주와 좋은 이야기, 좋은 사람들만 있으면 된다.


와인도 넘쳐나는 수많은 술 중의 하나다.


구정연휴가 시작했다.

2024년 한 해동안 우리 구독자님들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들만 많으시길.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와인 한 잔 하시면서 좋은 시간 보내셨으면 한다.



http://link.inpock.co.kr/kwine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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