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이 갉아먹는 콩팥
우리 몸속의 신장(Kidney)은 시계를 갖고 있다.
생체시계
생체시계에 따른 생체리듬이 무너지면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단백뇨와 같은
만성 신장 질환(CKD)의 위험이 높아진다.
주야 교대근무는 우리 몸이 갖고 있는 생체주기에 혼란을 일으킨다.
혼란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만성 신장 질환 발병률이 커지고
건강했던 몸을 작은 급여와 맞바꾸는 꼴이 된다.
우리는 세탁기, 전등, 스마트폰과 같은 문명이 만든 기계를 전기 덕분에 사용한다.
전기는 낮과 밤의 경계선도 지웠다.
모든 사람들은 야간에 근무할 수 있고 24시간 편의점, 24시간 생산으로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작업을 완료하고 결과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을 포함한 유기체에는 생물학적 시계가 있다.
종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유기체는 하루를 주기로 하는 리듬을 가지고 있다.
교대근무는 필연적으로 리듬의 혼란을 야기한다.
산업 질병과 관련된 여러 연구에서 교대 근무가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증거를 발견했다.
첫째, 교대근무는 심혈관질환(CVD)의 위험을 높인다.
둘째, 교대근무는 고혈압과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높인다.
셋째, 교대근무는 '인체 발암물질 2A군'에 속한다.
넷째, 교대근무자 중 여성 종사자의 유방암 위험이 여성 정규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다섯째, 교대근무자 중 남성 종사자의 전립선암 위험이 정규직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여섯째, 교대근무자는 남성, 여성에 관계없이 불안장애, 우울장애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일곱째, 교대근무자는 남성, 여성에 관계없이 알코올 의존 장애 위험이 높아진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신장은 말초 생체 시계를 가지고 있다.
신장의 생리 과정 중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의 조절 과정이 생체시계 리듬을 따른다.
RAAS는 체액과 전해질의 균형을 조절하여 체내 혈압을 조절하는 물질이다.
교대근무로 인한 리듬 붕괴는
RAAS를 과잉 활성화시키고 과도한 농도의 안지오텐신 II를 생성하여
수출성 사구체 세동맥의 혈관 수축을 유발, 사구체 내압 증가시킨다.
따라서, 교대근무로 인한 생체 리듬 파괴는
단백뇨를 유발하고 사구체 여과율을 감소시켜 만성콩팥병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교대근무는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반응성 산소종(ROS)이라는 것이 있다.
ROS은 짝을 이루지 않은 전자로 인해 반응성이 매우 높은 분자로
몸이 허용하는 항산화 물질의 허용 범위를 넘어
ROS가 과잉 생산되는 상태를 산화 스트레스라고 한다.
산화 스트레스는 내피 기능 장애를 가져오고
내피 기능 장애는 만성 콩팥 장애(CKD)의 주요 원인이다.
먹고살려면 어떻게 일을 가리면서 하느냐...라고 한다.
일은 가려야 한다.
특히, 나이 들수록 생체리듬이 바뀌는 일은 삼가야 한다.
몇 푼 벌려다가 병원비로 다 나가고
건강은 건강대로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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