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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Feb 24. 2024

과식은 피곤

overeating

생각해 보자. 


혹시 자신이 아래 사항들에 해당되는지.


최근 들어 먹는 양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식사를 하는 중에도 더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식사를 충분하게 한 후에도 허기가 진다.

많은 식사 후에 '내가 왜 이렇게 먹고 있지?'라는 후회를 한다.

자주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되지 않는다.

배변의 양이 너무 많아졌다.

불과 1~2년 전보다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1년에 한두 번 과식한다고 해서 체중이 계속 증가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과식이 만성적인 습관이 되었다면 체중은 계속 증가하게 된다.


과식은 신체에 에너지를 주는 행동이 아니다.


과식은 신체를 더 힘들게 만든다.

우리의 신체는 스스로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되어있다.

과식은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의 흐름을 

과식으로 가득 찬 소화 쪽에 집중하기 위해 방향을 바꾼다. 

이로 인해 활성화되야 할 뇌로 가는 혈액 공급 비중이 낮아지며

집중력이 떨어지며 피곤해지고 나른해진다.


과식은 '포만감' 한계치를 넘게 먹는 습관이다.

과식은 '폭식장애'와는 구분한다.

신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cortisol)' 호르몬을 더 많이 생성하는데

코티솔 호르몬은 '당이 떨어졌다'라고 느껴지게 만들며 먹을 것을 찾도록 만드는

파이트-플라이트(fight-or-flight) 반응이다.



생존 반응은 설탕, 소금, 지방이 더 많은 음식을 찾게 된다.

과식은 위산의 역류, 복부 팽만감, 가스나 속 쓰림, 복통, 피로를 부른다.


과식으로 인한 불쾌감은 몇 시간이 지나야 사라지는데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고 물을 마시면 과식으로 인한 불쾌감을 줄일 수 있다.


기분이 좋지 않거나 피곤하거나 지루하거나 슬픈 감정을 받을 때

과식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

과식은 몸에 에너지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퇴근 후 기분이 좋은 상태로

저녁 식사를 하는 과정에 더 자주 발생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약물은 체중 감량의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 식욕억제제로 허가받은 약물은 

펜터민 계열의 디에타민(나비모양의 형태로 나비약이라고 불림)

리라글루티드계열의 삭센다(주사) 등이 있으며 모두 고도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물이다.




농사를 지으며 육체노동을 하던 때와 비교해서

현대인은 활동량이 줄었다.

그렇지만 하루 3끼 식사와 디저트까지 다 챙겨 먹고
섭취한 열량을 소비하기 위해 저녁엔 또 운동을 한다.


먹기 위해 사는 것인지 살기 위해 먹는 것인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http://link.inpock.co.kr/kwine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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