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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Apr 18. 2024

집착, 오직 한 사람에게만

프레골리 증후군(fregoli syndrome) 




프레골리 증후군 사례 하나


젊고 매력적인 21세 남성인 A는 페북에 빠져있다.

A는 자신이 매일 사용하는 OO 크림을 바르면 여자들을 강하게 끌어당길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OO 크림이 자신의 얼굴 모습을 더 근사하고 매력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A는 페이스북에서 과도한 시간을 보냈고 

그곳에서 사귀고 싶은 또래의 젊은 여성을 만났지만 

젊은 여성은 A의 집착에 그를 차단했다. 


그 후에도, A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젊은 여성을 찾았고 

그녀들과 연락을 주고받을 때마다 

실제로는 그녀가 이전에 A와 연락했던 사이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 아이디와 사진으로

변장하고 있는 젊은 여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A는 현재 연락하는 그녀가 자신의 얼굴 모습을 변화시키기 위해 

자신과 동일한 OO크림을 바르고 있다고 

믿었고 그녀가 A를 차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그녀가 A와의 만남을 지속하고 싶어 한다고 믿었다.


A의 MRI, CT, 혈액검사를 포함한 어떠한 결과에서도


신경학적으로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프레골리 증후군은 '객관적인 얼굴 처리 장애'다.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식별, 인식 과정의 고장으로로 인해 발생하는 과잉 식별 증후군으로 말할 수 있다.

이 증후군은 특정한 개개인에게 고유성(마킹)을 할 수 없게 되는 증상이다. 

위의 사례는 SNS 사용과 관련하여 공식적으로 보고된 첫 번째 사례다. 


프레골리 증후군은 SNS의 발전과 과다한 사용으로

친한 사람과 낯선 사람의 특징을 구별하지 못한다.

반대로 말하면 카톡에 등록된 모든 사람이 

현실 세계에서도 자신과 친한 사람으로 생각한다.


최근의 많은 범죄는 SNS와 직간접적인 많은 연관성들이 관찰된다.
SNS에서 개인의 사회적 행동과 인식 변화가 프레골리 증후군과
어느 정도 연관을 이룰지는 아직 충분한 사례가 없지만 분명히 발생하고 존재하는 증상이다.


thumb.photo-ac.com


프레골리 증후군 환자는
한 번 꽂힌 사람에게 끝까지 집착한다.



프레골리는 망상적 오인식 증후군에 속한다.

자신의 망상으로 인해 사람을 잘못 인식하는 증후군이다.

치료에는 여타의 다른 약물 치료 요법이나 그룹 치료 방법이 있다. 

아리피프라졸, 올란자핀과 같은 항정신병 약물은 망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프레골리 증후군도 망상치료 목적으로 같은 약물로 치료한다.

완벽한 치료보다는 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되는 정도다.



프레골리 증후군과 유사한 망상 오인 증후군(DMS)에는 

카그라스 망상, 프레골리 증후군, 간변태 증후군, 주관적 이중 증후군이 있다. 

망상 증후군의 가장 큰 특징은 편집증,

집착하는 대상에 대한 적대감이 특징적이다.
적대적인 행동은 언어적 위협부터 심각한 신체적 부상, 살인에 이르는 행동까지 연결된다. 


실제 프레골리 증후군 환자는 병원에서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인을 알아보지 못한다.
이러한 오인은 상대를 향한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레골리 증후군 환자가 정신과 의사를 폭행한 사례도 있다.


치료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몸이 아픈 사람보다 마음이 아픈 사람이 더 위험하다.




http://link.inpock.co.kr/kwine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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