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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May 20. 2024

아비투스가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려야 한다. Habitus

우리는 비슷한 아비투스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야만 한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공통의 관심사, 배경, 가치관을 공유하는 특정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낀다.

프랑스 말로 "아비투스(habitus)"


아비투스(Habitus)는 개인의 취향에서, 삶의 경험에서, 사회적 경험으로 인해

우리가 가진 거부할 수 없는 뿌리 깊은 성향을 의미한다.


아비투스는 공부나 학습과 같은 의식적 판단을 통해으로 획득된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가족 환경에서, 교육에서, 사회적 지위나 자본 구조에 오랜 기간 노출된 결과다.

아비투스는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과 다양한 상황에 대해 반응하는 방식이다.


현실을 보고 해석하는 우리의 눈이다.


비슷한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세대에 유행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의사소통이 직관적이고 편해진다.

서로에 대해 지켜야 할 가치, 규칙에 대한 암묵적인 이해가 있다.

서로 간 공유된 배경은 불신을 없애고 오해의 가능성을 줄이고 소속감과 편안함을 높여준다.

그래서, 학연, 지연, 혈연이 무시할 수 없다.



아비투스가 비슷한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더 적절하게 공감한다.

아마도 아비투스가 비슷한 사람들은 유사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효과적인 어드바이스와 솔루션이 나온다.


자본과 아비투스가 결합되면서 학력, 경제력, 문화적 취향, 운동취향 등 개개인의 모든 습관들이 더 나눠지게 되었다.


좋은 학원, 실력 있는 좋은 선생님, 좋은 식사

좋은 부모, 좋은 차, 좋은 집이라는 환경에서 자란 자녀들은

클래식 음악과 정서적 안정을 갖는 반면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고 살아온 사람들은

문신, 담배, 말투, 길거리 싸움, 도둑질, 사기성향으로

역진화한다.


일반화로 말하기엔 부담스럽지만

편부모 아래에서 어렵게 자란 아이는 좋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보다

세상을 보는 시각도 다르고 흥미로운 일에 대한 관심도 다르다.



삼성가에서 자란 아이는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이 얼마나 사회적 가치를 갖는지 교육받고 자란다. 하루 세끼밥을 어렵게 먹으며 자란 아이는 사회적 가치에 관심이 있을 수 없다.


아비투스가 비슷해야 친구가 될 수 있다.


교육 수준, 경제 환경, 다녔던 회사, 주위 친구들이나 지인들의 직업까지

아비투스가 다르면 오해를 가지고 이해하지 못하고 곡해한다.


아비투스가 다르면 단하다.

친하게 지내지 않는 것이 서로가 서로에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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