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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숙취해소법

글루타치온

by 이정욱 교수
글루타치온(Glutathione)


글루타치온은 간에서 자연 생성되는 강력한 항산화제다.

알코올을 마시면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독성 물질)가 생성되는데,

글루타치온은 이 독소를 해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2024년 한국 임상시험에 따르면, 글루타치온이 풍부한 효모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은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가 유의미하게 낮았다.

같은 양의 술(체중당 0.78g 위스키)을 마신 후, 글루타치온을 섭취한 그룹은 숙취 유발 독성물질이 덜 쌓였다

(PMC11479010 논문).


동물실험에서는 글루타치온이 알코올 섭취로 인한 행동 변화를 완화하고, 간 기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KoreaMed 논문).


글루타치온과 시스테인을 3:1 비율로 섭취하면, 알코올 대사가 더 빨라지고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가 더 빨리 낮아진다는 연구도 있다(MDPI 논문).


글루타치온 수액은 병원이나 클리닉에서 정맥 주사(IV)로



하지만, 현재까지 글루타치온 수액이 숙취 자체를 "완벽하게" 없앤다는 임상적 증거는 부족하다.

일부 연구에서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를 줄여줄 가능성은 보였지만, "숙취 증상 자체" (두통, 구토, 피로 등)까지 완화된다는 확실한 데이터는 아직 미약하다.

일부 병원에서는 글루타치온 주사를 '백옥주사'라고 부르기 쉽게 말하기도 한다.


사람마다 글루타치온 효과는 다를 수 있다.

사람마다 여러 상황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사실, 숙취는 단순히 '알코올'이라는 독성물질 때문만이 아니라, 탈수, 전해질 불균형, 수면 부족 등이

같이 작용하기 때문에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어디서 "글루타치온 수액 한 방이면 숙취 끝!"이라고 말한다면 틀린 말이다.

모든 약물은 신중하게 접근하자.


글루타치온을 믿기보다는 술은 줄이는 것이 좋고,
숙취 예방에는 무엇보다 "적당히 마시기"를 권한다.


https://bit.ly/3IZCx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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