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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멍

서브운갈 출혈(subungual hematoma)

by 이정욱 교수
“그냥 멍인 줄 알았어요.”


일상생활 중 발을 부딪히거나 꽉 끼는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발톱에 멍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발톱 아래 생긴 검은 줄무늬나 멍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하지만 흔하고 단순한 멍이 아니라 치명적 피부암일 수 있다.


발톱 아래에 생긴 검은 줄이나 얼룩은

강하게 부딪혔을 때 (예: 침대 모서리에 발 부딪힘)
오래 걷거나 달릴 때의 압박
작은 혈관의 손상

곰팡이 감염(진균증) 등의 원인으로 생기는

‘서브운갈 출혈(subungual hematoma)’이라고 한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사라지며,
새 발톱이 자라면서 점차 원래 색으로 돌아온다.


최근 영국에서는 한 여성이 발톱 밑에 생긴 검은 줄무늬를 방치하다가,
희귀 피부암인 ‘말단 흑색종(Acral lentiginous melanoma)’ 진단을 받은 사례가 보고됐다.
물론, 집근처 작은 병원에서는 연고만 처방했고,
시간이 지나며 발톱이 부서지는 증상으로 큰 병원에 내원한 결과다.

이 암은 주로 손바닥, 발바닥, 손발톱 밑에 발생하며,
초기에는 통증도 없고 단순한 멍처럼 보이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암은 다음과 같은 특징적 증상을 보인다.

검은 줄무늬가 점점 진해지거나 넓어짐
줄무늬의 경계가 불규칙하거나 흐릿함
발톱이 부스러지거나 갈라짐
통증 없이 지속되는 색 변화
해당 발톱 부위의 붓기, 림프절 부기

말단 흑색종은 조기 진단으로 검사할 수 있다.


우리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지 말자.


https://bit.ly/3IZCx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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