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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Dec 27. 2022

소리 없는 간의 비명, '지방간'

패티리버(fatty liver)

간은
우리 몸의 화학 공장


간은 생명 유지 기능을 가진 필수 인체 기관이다.

소화를 도와주는 담즙을 만들고,

단백질을 생성하고,

철(Fe)을 저장하고,

영양분을 에너지로 전환하고,

면역인자를 만들어 혈액에서부터 바이러스와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매년 12월은 직장인들이 건강 검진을 받는다.

흔하게 진단받는 것이 지방간이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에 너무 많이 쌓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간에 지방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건강한 간도 소량의 지방이 있다.

다만, 지방이 간 전체 무게의 5~10% 이상이 되면 문제가 된다.


지방간이 있는 질환자 중 7~30%는 관리하지 않을 경우 지방간 질환이 악화된다.

지방간 질환이 악화되는 단계는 세 단계를 거친다.

첫째, 간에 염증이 생겨 간 조직이 손상된다(이 단계를 지방간염이라 한다.).

둘째, 간에 흉터조직이 생긴다(이 단계를 간섬유화 또는 간섬유증이라 한다.).

셋째, 흉터조직이 건강한 일반 조직을 대체한다(이 단계를 간경화증이라 한다.).


지방간의 두 가지 형태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지방간은 과음으로 인해 간이 알코올 처리 용량을 초과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NAFLD(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라고 하는데,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한테도 발생한다. 확실한 원인은 찾지 못했지만 비만, 제2형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인슐린저항성 같은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 유발 인자라고 통상 알려져 있다.

NAFLD는 단순지방간(simple steatosis)과 NASH로 구분할 수 있으며 단순지방간은 과도하게 지방이 침착된 상태로 임상적으로 예후가 양호한 양성질환으로 여겨지나
NASH는 지방침착과 함께 간세포손상과 염증이 동반된 상태로 간섬유화, 간경변증, 간세포암종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NASH가 발생하면 5년 생존율이 67%, 10년 생존율이 59%로 낮아진다. 
NAFLD의 진단을 위해서는 2차적으로 지방간질환을 초래하는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질환, 유전적 소인을 배제하여야 하며 특히 음주력을 확인하여야 한다. 


지방간 증상

안타깝게도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은 지방간이 간경화로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 중 나타나는 증상은 복통(특히 배의 우측 상단이 빵빵해지는 느낌), 메스꺼움, 식욕 부진, 체중 감소, 황달(눈의 흰자위가 노란색, 피부가 노란색), 극심한 피로 등이 있다.


지방간 검사방법

지방간 검사방법은 여러 방법들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통해 간의 상태를

확인한 후 간조직검사(생검)를 통해 최종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혈청검사법(대사증후군과 관련이 높아 인슐린 저항성 검사가 필요하다.)

영상검사법

:간에 지방침착이 20-30% 이상인 경우에 초음파검사,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으로도 지방층을 

판별할 수 있으나 지방층과 지방간염을 감별하고 섬유화의 정도를 판정하기에는 불충분하다. 

섬유화스캔(fibroscan)

:간에서 지방이나 반흔 조직의 양을 알아내기 위해 간의 조직검사 대신 사용되는 특수초음파

medgadget.com

간조직검사(Liver Biopsy)

1. 우측갈비뼈 사이 공간에 바늘 삽입으로 간에서 채취하는 루트

2. 목의 경정맥을 통해 생검 바늘 카테터를 간까지 밀어 넣어 채취하는 루트

3. 최소 절개 후 복강경을 삽입한 후 튜브(캐뉼라)를 넣어 채취하는 방법

medindia.net

그렇다면 통계적으로 지방간에 잘 걸리는 사람은 누구일까?

뱃살이 많은 비만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

폐경이 된 여성

수면 무호흡증을 가진 사람

아시아계나 히스패닉계 사람

(아시아계로 태어난 것만 해도 슬퍼진다.)


지방간 치료방법

안타깝게 지방간에 특화된 약은 현재 없다. 

그래서 의사들은 특화된 약보다는 간의 상태를 회복시키기 위해 간 관리에 중점을 두고 

관리를 하는데 보통 이 세 가지 방법으로 처방한다.




술을 끊으세요!(간이 악화되는 알코올을 끊어야 한다.)

운동하세요!(체중을 줄여 대사증후군 인자들을 줄인다.)

약 드세요!(당뇨병약, 콜레스테롤 및 트리글리세이드(Triglycerides, 중성지방) 관리 약물)


나는 가끔 '간'을 걱정하는 지인한테 이렇게 말한다.

평소에 내과 다니면서 건강 관리 꾸준히 하시고,

피곤하다고 누워서 잠자는 것보다는 가벼운 걷기라도 하면서 운동을 하시면

술을 끊지 않고도 건강하고 즐겁고 외롭지 않게

오랫동안 지인들과 대화하며 맛있게 먹고 즐겁게 마실 수 있다고......



- 안산술공방 이정욱 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참고문헌) 

1.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2. 순천향대 의대 내과학교실 김영석/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및 지방간염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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