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디 정과 레보프라이드 정
제발 술 좀 작작 드세요!
요즘도 주변의 형님이나 친구들은 아내한테 이런 잔소리를 자주 듣나 보다.
난 아내로부터 아직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술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작은 공방, 안산술공방을 운영하긴 하지만
난 술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술을 마시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고 또 실제로 그렇게 마시지 못한다.
기껏 와인 500mL 반 병, 맥주 1000cc 정도면 아주 많이 마신 날이다.
소주 한 병이면 어지러워 빨리 집에 가서 자야 한다.
소주 한 병 정도를 마신 이후에는 아침 6시에 일어날 수가 없다.
(예전이야 거뜬하게 일어났지만 이젠 그럴 나이가 아님을 인정한다.)
과하게 술을 마셔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안다.
화장실에서 위가 꿀렁이며 쓰디쓴 노란 위 산액을 토해내고 나면
꿀물이 아니라 그 어느 것을 마셔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휴가를 쓰고서 집에서 늦잠이라도 자서 좋아지면 (돈 들이지 않고 회복되는)
아주 좋지만 출근해서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면 방법은 가까운 내과에 가서
포도당 수액을 맞으면서 1시간 정도 따뜻하게 잠을 자고 일어나는 게 좋다.
그러고 나서 잊지 말고 내과에서 두 가지 약을 처방받으면 더 좋다.
가스터디 정 20mg과 레보프라이드정 25mg이다.
가스터디 정은 위산분비 억제,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식도 역류질환 예방 치료제로 주의할 점은
가스터디 정을 복용하면 어지러울 수 있어서 운전 등 집중력을 요하는 일은 금해야 한다.
가스터디 정을 복용 후에 커피, 알코올, 흡연을 하게 되면 오히려 위산 분비가 증가할 수 있으니
참도록 해야 한다. 만약, 검은색의 타르질 변이나 커피색의 구토를 하게 되면 궤양 출혈일 수 있다.
이때는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가스터디 정은 파모티딘(Famotidine)이 들어 있는데
H2 수용체 차단제(H2 receptor antagonist)로 작용하는 약물로 위 산 생성작용을 억제한다.
레보프라이드정은 '위장관 운동 조절제'로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위가 꿀렁이는 증상을 막아준다.
레보설피리드는 오래전부터 정신병 치료제로 사용된 설피리드라는 약물 중 유효물질을 분리해 위장운동 개선제로 개발한 약물이다. 대부분의 이성질체는 효능․효과가 같은데 레보설피리드는 위장운동 개선제, 설피리드는 정신병 치료제로 효능이 다르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레보프라이드정은 위장관 운동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복부 팽만감, 복부 불쾌감, 속 쓰림, 트림, 구역, 구토 등의 소화불량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키기 때문에 음주 후 위 증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분은 꼭 챙겨두시라고 권하고 싶다.
이 약은 식사 전에 복용해야 가장 효과적이나 식사 후에 복용할 수도 있다.
해장국 드시기 전에 약을 챙겨드시고 식사하시는 게 좋겠다.
레보프라이드정 역시 졸음,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건설작업은
하지 않아야만 한다. 때때로 부작용으로 간뇌의 내분비기능 조절이상에 기인한다고 추정되는
무월경, 지속성 유즙누출, 여성형 유방(남성의 경우)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증도 이상의 부작용으로 혀가 굳어지거나 초조감, 장기 투여 시는 입 주위가 씰룩거리는
근육의 불수의 운동이 나타나면 약물 투여를 중단하고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불수의운동(involuntary movement)
: 우리 몸의 일부분 등이 의식 또는 의지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증상
수액 맞고 몸져눕고 약까지 처방받을 정도로 마시지 말자.
지금은 7~80년대가 아니다.
즐겁고 맛있는 음식이 넘치고 앱에서 주문하면 집까지 금방 배달된다.
즐겁게 술을 즐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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