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늘지 않았음 해
내가 덕질하는 대상은 19년 차 연예인이다. 나도 어렸고 그도 어렸던 시절부터 좋아했었는데 어느샌가 좋아하는 마음이 식었었다. 그때가 바로 '나만 알던 연예인'이 인기가 많아졌던 시기였던 것 같다. 현실은 나만 아는 것도 아니고 팬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았을 텐데 그냥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마음에 안 들었다. 왜 그런 심통스러운 마음이 들었을까..? 나는 그 배우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부터 좋아한 진짜 팬인데 저 사람들은 어떤 작품 하나만 보고 진짜 좋아하는 것처럼 난리 피는 게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다.
내가 좋으면 남들과 상관없이 좋아하면 되는데 그게 마음까지 식을 일인가 생각해 보면 나름 이유가 있다. 팬이 너무 많아지면 경쟁률도 올라가니까 그런 것 같다. 팬미팅이나 공연, 각종 스케줄에 참여하는 팬들이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내가 티켓팅에 성공하거나 더 가까운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마음보다는 이 배우가 연기를 기가 막히게 잘한다는 것과 그만큼 흥행파워가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나만 알고 싶은 배우' 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 훨씬 크다. 물론 지금은 이미 유명하고 팬도 많아서 나만 알려도 해도 그럴 수가 없지만 말이다. 나이가 들고 보니 어쩌면 이런 게 진정한 팬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그가 잘되기를 응원하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도 존중해 주는 것.
대신에 나처럼 열광적인 팬들은 더 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곧 있을 영화 무대인사 티켓팅도 좋은자리로 잘 해야 하고.. 사인도 받고 싶단 말이야.. 그렇지만 이 또한 과한 걱정과 망상..이겠지. 내 친구가 덕질하는 아이돌에 내가 빠지지 않듯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취향이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