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독자분의 추천을 받은 캐릭터를 분석하고자 합니다. 바로 이모티콘 찍찍잉인데요. 이름에서 암시하듯 햄스터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캐릭터 같은데 뭔가 이목구비가 굉장히 심플합니다. 너무 심플합니다. 과연 햄스터가 맞을까 의심이 들 정도죠. 뭔가 심플하면서도 멍한 표정이 이모티콘 사용자들의 구매 욕구를 건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이 찍찍잉이가 건강을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친구로 결론 내렸는데요. 찍찍잉은 과연 어떤 햄스터일까요?
찍찍잉은 골든 햄스터일 것이다.
이미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찍찍잉은 골든 햄스터로 추정됩니다. 귀에 오렌지색 포인트가 있기 때문인데요. 물론 다른 일부 쥐들도 저런 포인트를 가질 수야 있겠지만 확률적으로는 골든 햄스터일 확률이 높습니다. 골든 햄스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키우는 햄스터, 특히 우리가 흔히 햄스터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햄스터죠. 그래서 햄토리, 에비츄 등 많은 햄스터들이 골든 햄스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골든 햄스터는 오렌지색과 흰색의 털을 가진 햄스터로 시리안 햄스터로 불리기도 합니다. 시리안 햄스터는 12-18cm에 무게는 120-170g 정도입니다. 애완 햄스터로 인기가 많은데 드워프 햄스터보다도 2배 더 큰 덩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명은 2-3년이며 시리아와 튀르키예 쪽이 원산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추위에 약하고 더위를 그나마 잘 견디는데, 그래서 찍찍잉은 따뜻한 커피(?) 욕조에 몸을 데우는 장면도 종종 등장합니다.
찍찍잉은 당뇨를 조심해야 한다.
찍찍잉이가 먹는 메뉴를 보면 굉장히 다양합니다. 채소를 먹기도 하고 사료나 옥수수를 먹기도 하는데 과일이나 칼로리가 다소 높을 것 같은 라면을 꽤나 자주 먹습니다. 먹어도 당장은 큰 문제가 없지만(라면 제외) 문제는 저런 음식들을 자주 그리고 길게 먹을 경우 너무 많은 당분과 과한 탄수화물에 노출되어 당뇨에 걸리기 쉽습니다. 특히 드워프 햄스터가 당뇨에 잘 걸린다고 하더군요. 당뇨에 걸리는 경우에는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햄스터는 당뇨에 취약한 편이니 찍찍잉이 과일, 당근, 라면 등을 먹는 걸 줄이고 사료 위주로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찍찍잉이는 다른 골든 햄스터에 비해 사회적이다.
골든 햄스터는 사람에게 온순한 편으로 사람들이 애완동물로 키우기에 좋은 건 맞습니다. 그러나 골든 햄스터는 기본적으로 영역 동물로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다른 햄스터들에게 굉장히 배타적입니다. 그래서 1일 1케이지가 원칙이며 동족도 죽일 정도로 굉장히 예민한 편입니다. 그런데 찍찍잉의 이모티콘을 보면 다른 친구들과도 밥도 잘 나눠먹고 같이 잘 어울려 노는 것 같습니다. 비록 찍찍잉이가 개성 넘치는 햄스터지만 다른 햄스터들과는 잘 지내는 사회성이 좋은 햄스터로 보입니다. 아 물론 완전 무리 지어 다니는 옆집 햄토리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뭐 어쨌든 찍찍잉이도 성격 자체는 다른 골든 햄스터들에 비해선 굉장히 사회적인 것 같습니다.
찍찍잉이는 숨 쉬는 게 불편할 것이다.
찍찍잉이는 특징적으로 다른 햄스터들에 비해 주둥이가 굉장히 짧습니다. 심지어 코도 거의 보이지 않죠. 이를 강아지에 빗대어 보자면 단두종 증후군처럼 보입니다. 단두종 증후군은 코가 납작하고 좁으며 목의 기도가 좁고 주둥이가 짧은 해부학적 구조를 갖고 있어서 코 안쪽과 기도에 압박을 받기 쉬워서 이로 인해 거위 소리, 평소에도 코 고는 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찍찍잉이는 안 그래도 다른 햄스터들에 비해 주둥이가 짧은데 콧구멍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으니 평소 숨 쉬는 것도 굉장히 힘들 것이고 호흡기도 약할 것이고, 평소에도 코 고는 소리가 들릴 것 같습니다.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차가운 공기가 기도를 더욱 수축시키기 때문에 찍찍잉이는 겨울철에 춥지 않도록 방한 대책을 잘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찍찍잉의 코를 넓혀주는 수술이라도..? 에헴
마치며
지금까지 찍찍잉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찍찍잉은 골든 햄스터로 평소 식습관을 고려하면 당뇨를 조심해야 하며 다른 무리들과 잘 어울리는 사회적인 골든 햄스터고 평소 숨 쉬는 걸 어려워할 것 같습니다. 애완 햄스터의 골든 햄스터는 워낙 사육이 많이 되지만 정작 야생에서의 골든 햄스터는 멸종 위기라고 하더군요. 서식지의 개발로 인해 생긴 결과라고 합니다. 만약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애완 골든 햄스터가 멸종한다면 어쩌면 골든 햄스터를 직접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