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삼삼한 수의사 Sep 15. 2021

[수의사가 보는 동물 캐릭터] 디즈니 미키마우스

수의사가 분석하는 미키마우스

출처 : 디즈니


 동물 캐릭터 하면 가장 무엇이 떠오르나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기호에 따라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이 떠오를  같네요. 그러면 질문을 바꾸겠습니다. 동물 캐릭터 중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는 무엇일까요? 그러면  캐릭터는 반드시 나올  같습니다. 바로 월트 디즈니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고 디즈니 컴퍼니를 다국적 기업으로 만든 대표적인 캐릭터, 바로 미키마우스입니다. 실제로 월트 디즈니는 이런 말을 하였죠. “ 모든 것은 꿈과 생쥐  마리로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그저 귀여운 쥐였던 미키마우스를 통해 거대한 파급력을 낳을  상상이나 했을까요? 하지만 미키마우스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으니 이런 결과가 나왔겠죠? 그렇다면  세계에서 파급력이 가장  캐릭터인 미키마우스는 어떤 쥐이고 어떤 특징이 있을지 분석해보겠습니다.


​​​

모든 것은 꿈과 생쥐 한 마리로 시작했다. - 월트 디즈니 -


미키마우스는 팬더 마우스일 것이다.


출처 : 디즈니


미키마우스의 외형적인 특징은 검은색과 흰색의 털을 가지고 있으며 귀가 아주 크고 코가 튀어나와 있습니다. 또한 이족보행이 특징적이죠. 하지만 다른 건 다 제쳐두고 털의 색만 가지고 분석해보면 이 마우스와 가장 유사할 것 같습니다. 바로 흰색과 검은색 털을 가진 팬더 마우스입니다.


팬더 마우스 / 출처 : Nature


 팬더마우스는 일본이 원산지이며 팬더처럼 흰색에 검은색 털을 가진 것이 가장 특징적입니다. 수명은 2-3년에 몸길이가 5cm 내외라고 하니 굉장히 작습니다. 성격은 순한 편이라(개체마다 편차가 심하지만) 합사를 해도 괜찮은 동물이기도 한데요. 사육이 조금 수월한 편이라 애완동물로 많이 키워왔던 종이기도 합니다. 또한 실험동물로도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미키마우스는 초음파 영역의 소리를 내고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디즈니


 사람이 들을  있는 주파수 영역,  가청 주파수는 어느 정도일까요? 정답은  듣는 사람에 한해서 20 - 20,000Hz 정도 들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20,000Hz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 우리는 초음파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하지만 초음파로 소통할  있는 동물들은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돌고래가 있고 박쥐가 있습니다. 하지만 의의로 쥐도 초음파를 들을  있는데요. 쥐의 가청 주파수 영역은 무려 1 - 100,000Hz라고 합니다. 사람의 범위에 비해 5배나  넓은 쥐는 심지어 초음파 소리를 내어 소통할  있다고 합니다.

 미키마우스 역시 사람은 내지 못하는 초음파 소리를 통해서 다른 쥐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만약 미키마우스가 입만 뻐끔거리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초음파로 다른 쥐들과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


미키마우스는 지구 온난화에 적응을 아주 잘 할 것이다.



출처 : 디즈니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포유류의 생김새 역시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생김새 변화는  발산을 증가시키는 쪽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변화  하나는 바로 귀가 커지는 것인데요. 귀가 커진다는 것은  발산을 증가시켜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출  있다는 뜻입니다.  사실을 기억해두시고, 미키마우스의 외형을 봅시다. 미키마우스는 다른 팬더 마우스들에 비해서 상당히  귀를 가지고 있는데요. 덕분에 열을 발산하여 체온을 낮추는 데는 다른 팬더 마우스보다 훨씬 유리할 것입니다.

 비록 미키마우스가 태어난 1920년대에는 미키마우스가 추위에 자주 노출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지구의 온도가 높아진 2020년대라면 확실히 그때보다는 살기가 더 수월할 것입니다. 100년의 기다림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앞으로는 더욱 더워질 것이므로 미키마우스에게는 살기 좋은 시대가 될 것 같습니다.


더운 사막에 사는 캥거루쥐(Jerboa mouse), 더위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려다보니 귀가 상당히 커졌다. / 출처 : 위키피디아




미키마우스는 공간 지각 능력이 떨어질 것이다.


출처 : 디즈니



 미키마우스의  주변을  보시면 수염이 없습니다. 수염은 생각보다 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사람이 어두운 곳에서 손을 더듬어 공간을 3D 짐작하듯이  역시 수염으로 공간을 파악합니다. 고양이 수염 역시 비슷한 기능을 하는데, 쥐는 그에 더하여 수염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있으며 물체의 위치나 공간 파악을 효율적으로   있다고 합니다. 또한 수염을 통하여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거칠기 차이도 구별할  있을 정도로 예민하다고 합니다. 수염뿌리에 가까운 모낭 안에 수많은 감각 센서가 있기 때문이죠.


​​​

수염 뿌리에 있는 감각세포를 통해 물체를 파악하는 쥐 / 출처 : MDPI


 하지만, 위대한 월트 디즈니도 미키마우스에 미처 수염을 넣지 못했습니다. (넣었다면 귀여움이 반감되어 지금의 디즈니가 탄생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미키마우스는 다른 팬더마우스들보다 공간 지각 능력이 훨씬 떨어지고 사물을 인지하는 감각이 떨어질 것으로 추측됩니다. 미키마우스가 살아가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야생에서 다른 쥐들과 생존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상당히 불리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미키마우스는 생존을 위해 좋은 주인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군요.





마치며


출처 : 디즈니


 지금까지 미키마우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미키마우스는 팬더마우스로 초음파 영역의 소리를 듣고 말할  있으며 더위를  극복할  있지만 공간지각 능력은 떨어질 것으로 분석하였습니다. 거대한 디즈니 컴퍼니를 탄생시킨 작고 소소한 미키마우스. 어쩌면 큰일도 작고 소소한 일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같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수의사가 보는 동물 캐릭터] 라이온킹 품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