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보는 토끼 스노우볼
2016년에 재밌는 영화가 개봉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인간에게 사랑을 잘 받지 못하거나 버림받은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내용인데요. 바로 이 영화는 '마이펫의 이중생활'입니다. 이 영화에는 아주 다양한 동물들이 나와 반려인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인데요. 그중에서 주인공보다 더 인기가 많고 이 영화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인 토끼 스노우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가졌지만 허스키한 목소리와 최종 빌런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대조된 모습을 가졌는데요. 덕분에 더욱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과연 스노우볼이 가진 신기한 특징은 무엇일까요?
스노우볼은 나중에 비만이 될 것이다.
토끼가 당근을 먹는다는 인식을 심어준 토끼는 바로 벅스버니입니다. 유독 당근을 좋아하는 모습을 예전부터 심어주는 바람에 사람들은 많은 토끼들이 당근을 매우 좋아하는 줄 알죠. 그리고 이 친구 역시 마찬가지로 당근을 좋아하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사실 토끼에게 당근은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은 음식입니다. 당근에는 토끼가 먹기에 많은 당분이 들어있어 장기간 먹을 경우 비만에 걸릴 위험이 있고 조금 더 위험한 경우에는 위에 가스가 차서 주변 장기 조직을 압박하는 고창증에 걸릴 위험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제가 어렸을 적 키우던 토끼가 당근을 먹고 비만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스노우볼이 지금처럼 당근을 고집할 경우 비만이 될뿐더러 배에 가스마저 많이 차서 생명이 위험해질 것입니다. 부디 스노우볼이 당근을 끊어서 최종 빌런의 역할을 계속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스노우볼은 눈을 뜨고 잠을 청할 수 있다.
토끼들은 눈을 뜨고 잠을 청할 수 있습니다. 토끼 스스로 이 장소는 완전히 포식자를 피할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되면 눈을 감고 자기도 하지만 보통 야생에서는 눈을 뜨고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피식자인 토끼가 항시 포식자에 대응하기 위해 진화한 결과인데요. 덕분에 비록 뇌는 약간 잠을 청하고 있지만 눈을 뜨고 잠으로 인해 눈에는 계속해서 시세포가 작용을 하게 되어 포식자가 접근하는 것을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비록 스노우볼은 주변에 워낙 강한 친구들이 많고 최종 보스이므로 눈을 감고 자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만약 위험한 상황이라면 눈을 뜨고 자는 모습도 보여줄 것입니다.
스노우볼과 눈싸움을 한다면 우리는 무조건 질 것이다.
토끼에게는 제3 눈꺼풀이 존재합니다. 이 눈꺼풀은 투명하고 토끼의 안구를 감싸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이 구조물 덕분에 토끼는 안구의 수분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보다 눈을 덜 깜빡이는데요. 참고로 토끼는 5분에 한번 눈 깜빡임을 하기에 사람보다 20배나 더 긴 텀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스노우볼과 우리 사람이 마음먹고 눈싸움을 하게 된다면 우리 사람은 분명 필패할 것입니다. 토끼가 마음먹으면 1시간 정도는 눈을 안 깜빡이고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스노우볼은 다른 토끼들과 달리 시야가 엄청 좁을 것이다.
토끼의 눈은 양옆에 붙어있어 시력이 엄청 좋은 건 아니지만 시야는 360도로 포식자가 오는 것을 사방에서 감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바로 앞에 있는 것은 잘 보지 못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스노우볼의 경우 눈이 얼굴의 앞면에 몰려있는 특징이 있어 사실상 시야는 180도 언저리로 생각됩니다. 대신 다른 토끼들에 비해 바로 앞에 있는 사물은 잘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마이펫의 이중생활의 스노우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스노우볼은 비만이 될 것이며 눈을 뜨고 잘 수 있고 사람과 눈싸움을 하면 필승이며 대신 시야가 매우 좁을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거듭난 토끼, 스노우볼. 이 토끼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귀여움에 숨겨진 허스키한 반전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이런 반전 매력을 가지면 인기가 많아지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