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문장(命章)

탈주 - 『도덕경』 3장

by SANi

오늘의 명장(命章)


不尙賢 使民不爭(불상현 사민부쟁)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부귀난득지화 사민불위도)

不見可欲 使民心不亂(불견가욕 사민심불난)

是以聖人之治 (시이성인지치)

虛其心 實其腹(처기심 실기복)

弱其志 強其骨(양기지 강기골)

常使民無知無欲(상사민무지무욕)

使夫知者不敢爲也(사부지자불취위야)

爲無爲 則無不治(위무위 즉무불치)


『도덕경』 3장


똑똑함을 숭상하지 않으면, 백성들을 다투게 하지 않는다.

얻기 어려운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백성들이 도둑이 되게 하지 않는다.

탐낼만한 것을 보이지 않으면, 백성들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마음을 비우게 하고, 배를 채우게 하며,

욕망을 약하게 하고, 중심을 강하게 한다.

늘 백성들로 하여금 지식과 욕망을 심지 않고,

아는 체 하는 자들이 감히 일을 벌이지 못하게 한다.

무위로 하기에 다스려지지 않는 일이 없다.


단상


탈주.


기존 질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흐름을 창조하는 실천.

무(無)를 행함으로써 경계를 넘는 행위.


탈주는 현재를 저버리는 도망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여기를 온전히 회복하는 일.


새로운 길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열어가는 것.


진정한 탈주는,


기존 질서의 틀 안에서 머물지 않을 용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살아낼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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