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로스에는 '아이들에게편지 쓰기'가답이었을까
슬펐던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다.
편지를 쓰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던 한 외국 유튜버의 말이
참 많은 도움이 됐다.
편지를 모두와 공유할 수 있도록
어도비 이펙트를 이용해 영상으로 만들어보았다.
추적추적한 글과 내용인지라
과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분명 나와 같은 마음을 겪었던 사람들,
상실을 처음 겪어보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위안이 되어주지 않을까?
그리고 나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하는
의심 많은 사람들에게 닿아 마음을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
나의 부족함을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다.
하지만 감정이라는 건
그렇게 내보이고
다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조용히 새로운 어떤 것으로 채워질 수 있는 듯하다.
그렇기에 그 어떤 슬픔도
그 어떤 아픔도
그 어떤 처절함도
그렇게 다 흘려보낼 듯이
써낸다면
그 모든 아픔을 다 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모든 아픔을 다 내려놓고
새로운 삶을 나아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참 감사하다.
참
감사하다.
미안한 아이들에게
고마움으로 끝맺을 수 있게 하는 힘이
이 편지를 쓰는 데 있었구나.
글에 힘을 다시 느끼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모두 담으며
아이들에게 글을 보내본다.
물론,
일단 내 마음을 가장 먼저 비워야 했다.
슬픔과 괴로움과
자책,
그리고 한탄으로 가득 찼던
내 마음을
이 편지에 담아 보내야 했다.
이 글쓰기 역시 나를 위한 것일 뿐
진정으로 그 아이들을 위한 것일까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 마음이 아물어야
저 먼길 떠나는 아이들의 마음에도
슬픔이 없지 않을까
그 슬픔이 물들지 않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발리에서 나 홀로 아파하는 여집사의 슬픈 마음을
내가 조금 덜어줄 수 있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