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일수 있게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이므로
글은 계속해서 써야 한다.
내가 나로부터 멀어진 시간을 더 좁히기 위해서
내가 나로 더 가까워져 갈 수 있게끔
내 마음과 내 영혼에 더 가까이 가서는
내가 나일 수 있게
내가 가장 나다워질 수 있도록.
글을 쓴다는 건
내가 나일 수 있는 흔적을
부지런히 세상에 남기는 일
부족한 내가, 헐거워진 내가
나로부터 멀어져 버린 내가
나다움을 잃어버린 내가
가장 빠르고 부지런히 내가 나일수 있게 만드는 일.
쓰다 보면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느끼고 싶어 하는지
어떤 것들을 꿈꾸는지
등등 자질구레한 것들이 다 제 모습을 나타낸다.
글이라는 옷을 입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