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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입니다 Nov 11. 2021

삼년

아직 오지 않은

봄을 기다리며

작은 씨앗은

겨울을 견디어

한 포기 생명을 틔우듯이

모든 것에는

그만한 견딤이 있어야하는 것을

이 주먹만한 마음은

하루 빨리 싹을 티우겠다

마음에 으름장을 놓는다

한 알의 씨앗을 만들기 위해

한 나무는 삼년을 버티건만

좁쌀만한 마음씨 어찌해야할까


한 그루 나무에게

더 배워야겠노라고

부족한 작은 마음씨를

애써 깊이 묻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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