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퍼머컬처란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이자, 나 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풍요와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에요. 더 나아가서는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이 행복해질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삶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쉽고, 아름답게, 잘 살아낼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제 삶을 가장 아름답게 살아가게 만드는 일이 아닐까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나 뿐만이 아니라, 나의 살아있음으로 인해 내 옆의 사람들과, 내 곁에 자라는 풀과 나무, 새들, 물 속에 사는 모든 동식물이 다 잘 살 수 있게 된다는 점. 나 스스로의 자존감을 챙기고 내가 이 세상에 꼭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점을 인식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내 스스로를 바라보는 그 눈길을 너무나 훌륭하고 아름답게 인식하게끔 도와주는 일이에요.
그리고 나의 존재로 다른 생명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이어질 수 있게 해주는 커넥터라는 생각도 해요. 이 퍼머컬처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나 자신의 건강한 자립 뿐만이 남과의 건강한 연대로 나와 남이 모두 잘살게 만드는 고민을 늘 품고 있는 사람들이라 건전하고 건강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 그리고 그들이 갖고 있는 성품들이 따뜻하다보니 그들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과 삶들이 참 행복해요. 퍼머컬처란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기회이자 네트워크의 역할도 해주게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