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멍과 이었던을 통해, 한국 시골문제들을 해결하는 청년으로서 자부심을 얻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디가서 지금 퍼머컬처를 하고 있는 농장에 있다는 말을 하면 사람들의 눈이 흥미롭게 반짝거리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어요. 퍼머컬처는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살린다는 점에서 엄청 올바른 일이라는 믿음이 있어요. 이 일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나 아름답고 훌륭하다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만들어요. 그런 일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사람들이 바라봐주는 그 눈빛들, 제 자신이 저를 바라보는 눈빛과 동시에 남들의 눈빛들이 ‘내가 올바른 일을 하고 있구나'하고 ‘잘 살고 있구나'하고 기쁨을 느끼게 되요. 그런 기쁨들이 제게는 이 곳에 있는 메리트이기도 해요.
한국 사회에는 이 시골 문제가 가장 골칫거리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시골을 번영시키고, 더 많은 청년들이 시골에서 살 수 있게 만든다는 점. 그리고 시골에 있는 청년들이 힘들게만 지내는게 아니라, 퍼머컬처를 통해 보다 노동량이 적으면서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전문성을 키워가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비전을 꿈꿔나갈 수 있다는 점. 그런 비전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이 한국 사회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다는 점에서 선구자로서의 마음을 갖게 되요. 그런 점에서 내 자신에 뿌듯함과 자부심 등이 제가 얻게될 메리트 같아요.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 우리와 연대할 수 있을만한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계속해서 이어가면서, 이 사회에 필요한 사람들. 특히 자연을 더 가꾸고 생태계를 회복시키려 하는 사람들과 느슨한 연대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감으로써, 이 사회에 기여한다는 점들이 참 메리트 있게 다가와요. 한국 사회에 한참 부족한, 그러나 누구도 쉽게 손대지 못하던 부분에 제가 기여하고 있다는 점들 등이 참 즐겁게 느껴져요. 보통 즐거운게 아니라 너무나 뿌듯하고, 곧 죽어도 아쉽지 않을만큼 제대로 잘 살아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라가 바뀌려면 여러 더 작은 공동체들이 바뀌어야하고, 여러 작은 공동체들이 바뀌려면 여러 공동체를 이루는 다양한 구성원들, 사람들 각자가 바뀌어야겠죠. 그런 ‘각자', ‘개인'들에게 제가 영향력을 끼쳐나갈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직접 눈빛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그 모든 순간들 속에서 제가 이 퍼머컬처라는 것으로, 이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열쇠와 같은 방법들이 있다는 점을 소개해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흐름에 들어올 수 있게 만든다는 점은 참 기쁨 넘치는 일이에요.
저는 본래 후계농, 창업농을 생각하기도 했었어요. 자기계발-사업가 마인드를 기르는 오디오채널을 만들면서 결국 자기만의 일을 만들고 사업을 일구는 일에 대해서 생각해오고 있었어요. 자기만의 일을 갖는 것, 나만의 일을 해나가는 것. 누구에게도 길들여지지 않고 자기 자신의 삶의 사장이 되는 것. 저는 그런 삶을 원했어요. 어느 조직에 있던 내가 내 사업을 이어가지 않으면 결국 다른 사람들이 바라는, 나의 생각과는 일치되지 않는 일이라도 해야만하는 부조리함과 어려움이 있더라구요. 그런 일을 하는게 참 싫고 힘들었어요. 나의 삶을 왜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일이 아닌, 올바르지 못한 혹은 다른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가치를 이해할 수 없는 일들에 내 삶을 써야할까하는 고민들. 하지만 밭멍과 이었던은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어하는 퍼머컬처를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제가 하는 일에서 특히 반X로서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역량을 잘 살려 저만의 사업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성장해나가길 바라기에 제가 바라는 성향과 성장들과 매우 잘 맞아떨어졌어요. 자기 자신의 사업을 이끌 수 있는 사업가로서의 성장 + 세상과 나를 이롭게 만드는 퍼머컬처 디자이너로서의 성장. 말 그대로 덕업일치이자 자아실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