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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성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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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입니다 Mar 12. 2022

존중이 인간관계의 열쇠

나는 이 사람들을 마음 깊이 존중했던가

그래 존중이 필요했다. 이 사람들의 말을 고분고분 듣는 모양새라기보다는, 그 사람들 한 명 한 명을 존중한다는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너무도 편해진 삶.


나는 어찌 보면 존중이 없었구나 싶다. 그렇게 존중을 받는 삶을 원하면서도, 타인에게 존중을 베풀기에는 여전히 부족했으니 나란 사람은 아직 멀었던 것도 같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큰 것을 배웠으니 나는 감사하다.

너무도 감사하다.


요즘 인연을 만들어가고 있는 소중한 임께서 말씀하시길

‘지금 겪는 모든 것들에 포기하게 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이런 일을 마주하게 된다는 점’


아직은 나의 언어로 다 풀어서 설명하지는 못할 정도에 그치는 이해에 닿을 뿐이지만,

뭔가 조금씩 알 것도 같다.


내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었음을.

여러 다른 모습으로라도 상대에게 존중 어린 마음으로 행동해야 했음을.


지식보다는 몸으로 체험해 깨달은 지혜가 진정으로 나를 살게 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어려움이 오더라도 쉽게 피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는다.


아픔이 온다는 것은, 내가 성장해나간다는 신호.

너무나 간략히 ‘배움'을 설명하기에 비약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성장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피할  없는 인생의 순간들을 한오라기  오라기씩 제대로  겪어낼 때

일어나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픔이라는 것도, 슬픔이라는 것도, 고통스러움도 결국에는 다 내가 만들어낸 것들이라면

나는 다르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아 이게 왜 이러지 짜증스럽네... 어휴...’가 아닌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해결될 수 있지?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딛고 일어서서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지?’

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점.


이 문제를 내가 온전히 몸으로 받아쳐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를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는 사실을.


인생은 피하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부딪혀 넘기고 넘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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