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이 생겨나는 이유, 그리고 이를 지나가게 하는 방법
마음이란 참 간사합니다.
감사할 일이 많아
뛸 듯이 기쁘던 마음은
하루를 조용히 지내다 문득
지루함으로 변해
내 삶과 내 마음을 되돌아보게 만들어버립니다.
마음은 어찌나 변덕이 심한지
마치 별이 그 빛을 가리듯
밝고 아름다웠던 것들이
어느새 어둡고 칙칙한 것들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이 지루함이 싫다고, 답답함이 싫다고
또 다른 혐오와 또 다른 괴로움을 만들어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라는 존재는 또 무언가를 싫어하고
싫어함에서 괴로움을 만듭니다.
다만 알아차려야 할 것은
내 안의 싫어함이
지겨움과 피곤함에서 오는 싫어함이
또 다른 괴로움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라는 것
그러니 지겨움과 피곤함에서
괴로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아차려내고
마주해 사라지게 하는 일.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는 일일 뿐임을
되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