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영성 일지

마음에 신물이 올라올 때

부정적인 것들로 휩싸여 지겨워질 때, 도망가고 싶어질 때 명상을

by 산처럼

공동체 생활을 하다 보면

수많은 부정적인 것들을 마주하다

숨이 막히고 떨리고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마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조차 알아차리지 못해

혼란스럽고 답답스러운 시간으로 보내는 때도 많이 있습니다.


이 모든 시간과

신물이 나올 듯이 괴로운 순간들 조차

버텨낼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위빠사나에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조용히 호흡과 몸의 감각들만 관찰하다 보면

어느새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에

번뇌와 잡념, 고민들을 알아차리고 흩어낼 수 있게 됩니다.


'아 내가 A라는 생각에 또 반응하고 있었구나'

'아 내가 B라는 상황을 해결하고 싶어 하는구나'

'아 내가 C라는 순간들에서 D를 느꼈구나'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지 말고,

마음에 생각이 떠올랐다며 알아차린 뒤 다시 몸의 감각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알아차리기 전까지 어떤 생각들은

한동안 나의 생각을 끌어당긴 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한참을 빠져있곤 합니다.


'아 나도 모르는 사이 한참의 생각에 허우적거리다 나왔구나' 하고 알아차린 뒤

다시 호흡, 혹은 몸의 감각을 느끼며 몸을 훑습니다.


그러다 보면

마음은 차분해지고

정신은 맑은 듯이 잔잔해집니다.

그리고 어렵게 다가왔던 모든 것들이 그렇게 차분하고 조용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면 어려웠고 버거워서 '아 다 그만두고 싶다' 싶은 것들이

어느 순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또 하루를 버텨내며 지나가게 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행복으로 벅찼던 사띠 코스 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