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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입니다 Jul 11. 2022

성장하고, 연대하고, 확장하는 시간들

농촌 '관광'에 대해 배우는 시간, 양평 수미마을 청년장기교육 #2

나의 성장을 만들어갈 수 있어 감사하다. 어느 곳에 자리를 잡아야할지, 어떤 식으로 농장에서 살아야할지를 고민해본다.



‘관광’이란 무엇인가도 배워본다. 결국 나의 뜻에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이들과 더 깊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만드는 일. 그게 ‘관광’이라고 한다. 이들은 나와 더 풍요로운 시간을 만들고, 남에게 나의 존재와 뜻을 알리는 고마운 이들이 되기도 한단다.


여러 관광업체를 조사해 어떻게 찾아오는 이들의 눈높이에서 자신의 서비스를 줄지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결국 마케팅이나 뭐나 그들의 일상과 니즈를 살펴보며 내가 줄 수 있는게 무엇인지를 찾아보는게 답이고 길이었다.



십년전 강의실에서 보내던 날들이 떠오르기도



뜻이 통하는 분께 책 ‘조화로운 삶’, ‘자본주의의 한계’, ‘완주에서의 느낌’ 등 한참을 이야기하며 어떻게 사는게 나은가를 고민해보기도, 함께 힘을 모아 더 나은 선한영향력을 찾을 방법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결론은 그분이나 나나 SNS으로 자신의 뜻을 잘 나누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로 모아졌다. 세상의 모난 모습이 많이 보이는 이들은 그 모습을 더 낫게 만들 눈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바꾸기 위해 몸으로 머리로 바꿔나가는 자신이 되어야한다 말했다.


세상을 살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보며 분노를 느끼거나, 내 목소리로 세상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 이라면 그 목소리를 세상에 들리도록 떠들어야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이들과 이야기 나누고, 그 자신도 그 안에서 더 행복해져야하지 않느냐 말했다.



먹고 사는 일은 옳음을 찾는 목소리를 내다보면 따라온다고 생각하니까. 옳은 뜻을, 나의 뜻에 머리 끄덕여주는 이들이 있다면 내가 하는 일에서 먹고 사는 일은 알아서 살아질지도 모를 일 아닐까. 혹은 내 이름으로 된 땅에 흙을 켜 살아내면 될 일이 아니냐며 입을 모았다.



땅이란 용기를 주는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지 않나. 세상이 뭔가 틀려먹은 듯해 이런소리 저런소리 못할 것 같아도 묵묵히 그 땅을 일궈 풀을 키우고, 살을 찌워낼 내 한마지기 있다면 올바르지 않은 것에 기죽지 않고 내 목소리 당당히 낼 수 있게 해줄 든든한 뒷배. 이 세상에 얽매이지 않고 내 목소리 낼 수 있게 해주는 든든한 ‘믿을 구석’이라 해야할까.



내가 땅을 갖고 일구며 살고 싶은 까닭은 땅이 날 굶기지 않고 챙겨줄 든든한 젖줄이라 믿는 까닭. 사람과 세상은 돌아서도 흙과 나의 땀은 거짓이 없을거라 믿으므로.



아무거나 막 기르고 죽이고 뭘 막 뿌려도 괜찮다 문제없다 믿는 사람들을 깨우기 위해서라도, 그런 이들만 있는 세상이 버거운 이들이라면 괭이를 잡고, 호미를 세워 땅을 일구어야하지 않나.


세상의 헛헛함에 지친 이들도 묵묵히 땅을 켜 그 땀과 어깨로 자기 자신을 먹여살릴 수 있게 해주는게 바로 농사일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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