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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입니다 Mar 26. 2024

글자에 비춰보니

이 사랑도 저 사랑도

모두가 부둥껴 앉아 살아가는 이 덩어리 속에서

모난 사랑과 사랑이라 부르는 이기심을

가득히 껴안고서 살아간다

아프지 않다면

사랑이요

아프다면 사랑을 가장한 그 무언가라

내 가슴을 때린다

돌아보면 내 가슴 속 미어지는 것은

나의 허탈한 욕심 때문이라

부끄러워 눌러쓴 몇 자로

거울 삼아 마음을 비춰본다.


부끄러움

부산스러운

그러한 마음을 껴안은 채

살아내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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