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다는 게 문제, 분석적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 팀의 매출이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낮게 나오고 있단다. 매주 매출 800만원대서 500만 원 밑으로 떨어지게 생겼다고...
내게 떠올려졌던 나은 점들을 내가 메모했던 만큼 빼놓지 않고 내보이려 했다.
인스타그램 서포터스, 공동구매 등 어떤 식으로 참여해야 할지 설명을 전해 듣는 동안, 떠올랐던 아이디어들을 잘 적어낸 게 좋았다.
타이핑만 해대기보다 손으로 키워드를 써나가는 게 확실히 더 나은 아이디어, 또 다른 접근법을 떠올리는데 도움이 됐다.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최대한 떠올릴 수 있는 만큼 떠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다.
'배민다움'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개발자든 마케터든 디자이너든 누구든 간에, 의자에 앉아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말을 섞고 또 듣다 보면 또 신박한 아이디어가 툭툭 만들어지기도 했단다.
말하다 보면 생각이 또 다른 생각으로 이어져 더 나은 답을 찾게 되는 힘이 바로 이 것을 뜻했다.
인스타그램 공동구매 업무를 인수인계받으며 듣는 이런저런 내용들 글 위에 남겼다. 메모를 꺼내 휘발되기 전에 붙잡아두려 했다.
그 후 이 많은 아이디어들 중 이미 시도해봤거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부분들은 가지를 쳐내야겠지.
중요한 건 먼저 모든 아이디어를 최대한 많이 내는 확산적 사고가 아닐까.
또 거인의 어깨 위로 올라가 바라보면 더 많은 시야를 얻을 수 있겠다. 책을 읽다 보면 해결책을 얻게 될지도.
GA로 url을 추적하지 않은 채,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 대충 뿌리는 식의 마케팅은 한 개도 먹히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다.
회의를 할 때, 문제가 뚜렷이 무엇인지 또렷하게 누구도 잘 알고 있지 않았으니.
공동구매, 서포터스 등 여러 제삼자의 도움을 레버리지(Leverage)하며 사람들의 신뢰를 얻으려 했다.
하나 문제는 이에 대한 피드백이 없다는 점.
어떤 사람들이 구매를 했고, 그 구매한 사람들은 어디에 사는 사람들이며,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식의 포스팅에서 유입됐는지, 어떤 글을 쓴 사람들과 소통한 뒤에 접속했는지, 어떤 사진을 프로파일로 갖고 어떤 취향을 갖는 사람인지를 전혀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팔리더라도 사는 사람이 왜 샀는지, 어떤 사람인지, 무얼 하는 사람인지, 주변 가족은 몇 명인지, 무슨 스토리를 가졌는지 등 '왜'라는 질문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어야 할 텐데. 그 질문들로 사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알 수 있어야 할 텐데. 그러지 못했다.
위 정보들이 쌓이면, 어떤 패턴을 찾게 되고, '아 강남 대치동의 소득 수준이 월 500이 넘는 가정에서만 이 물건을 사는구나. 월 500이 넘는 가정의 집안 사정은 어떤 수준인가. 사교육을 선호하는가 공교육을 선호하는가. 이 해당 물건을 사용할 자녀의 성향은 어떠한가. 어떠한 색상을 더 좋아하는가. 어느 곳에서 주로 활동하고, 어떤 놀이를 하며 지내는가 등' 계속해서 시도하고 찔러보며
물론 사용자의 정보를 모두 가져가는 일은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지는 무서운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로스 해킹이 없었던 게 바로 맹점이 되지 않았나. 혹은 갖고 있는 자료들에서라도 최대한 눈여겨보며 인사이트를 얻어야 하지 않았나.
물건을 산 사람들은 왜 샀으며, 사지 않은 사람들은 왜 사지 않았는지. 사려고 버튼 누르다 장바구니에서 물건을 빼낸 사람은 왜 빼냈는지 등 소비자들의 모든 행동 너머에 있는 점들을 파악해야 할 듯싶다.
우리 판매 제품 Google Analytics를 들여다봐야지. Google Analytics로 아주 정밀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얻는 기능은 주말 동안 세부적으로 익혀야겠다. 솔직히 아직은 어떤 링크로 들어왔는지 정도만 파악하며 그치는 수준이라 좀 더 공부가 필요하다.
판매가 난 곳과 판매가 일어나지 않은 곳의 데이터를 분석해낼 수 있는 방법은 고민해야겠다.
판매가 난 곳이 어디지?
판매가 난 곳은 왜 났지?
판매가 안 난 곳은 어디지?
판매가 안 난 곳은 왜 안 났을까?
주말에도 메리 마케팅을 해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