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매출 하향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내 능력이 부끄러웠다.
주말 동안 구글 애널리틱스, 구글 데이터 스튜디오를 살펴봤다. 팀 매출은 떨어지고 있는데, 어떠한 뚜렷한 답을 전부 다 찾아내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지금 매출 하향이 되는 상황에서 어떠한 해결책도 내지 못하는 게 참 답답했다.
어떤 오디언스에 집중해야 할지 이를 어떻게 그래프로 나타낼 수 있을지 알고 싶어졌다. 정량화시켜보면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드러나겠거니 하고.
그래서 주말에도 책이 있는 서점에 들렀다.
역시나 책이 또 답을 알려주었다.
내가 시간만 나면 서점을 가려는 이유다.
대형 서점에 들러 관련 서적들을 살펴보니 쉬우면서도, 마케팅 현장에 바로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매우 쉽게 알려줬다.
'직접 유입'의 중요성과
'전환'을 보라는 메시지들.
전환이 중요한 이유는, 웹 페이지로 유입된 사용자가 진짜로 돈을 지불해 어떤 수익으로 바뀌었을 때 올라가는 수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어떤 트래픽이든 이 황금 수치를 파악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마케팅해내면 수익 파이가 늘어난다는 조언.
전환율이 높은 사용자는, 우리의 제품을 살 의지가 높은 사람을 의미한다. 우리의 팬이자, 우리의 서비스나 제품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는 뜻. 참 고객.
책 앞부분부터 아주 중요한 '전환'의 개념을 콕 집어 중요하다고 말해주기에 좋았다. 처음부터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이해하고 나니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롭게 책이 읽혔다. 만족스러운 책 구성.
서서 80%는 읽어낸 듯. 후반부는 다리가 아파 읽다 말았다. 서점에서 이제 앉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 코로나 때문에.
구글 데이터 스튜디오를 쓰면, 구글 애널리틱스서 볼 수 있는 데이터 자료를 손쉽게 보고서로 만들 수 있다.
Google 스프레드시트, 문서, 슬라이드쇼에서 Google Apps script trigger를 쓰면 자동으로 웹 상의 특정 값을 늘 자동으로 최신화할 수 있다는 점(ImportXML, UrlFetchApp Class를 사용.
Google Alert 또는
Slack에 Rss를 인식시켜 특정 정보가 업데이트 되면 알아차릴 수 있게 하는 알리미기능.
파이썬에 Folium과 카카오 지도 API를 연동시켜 맵을 히트맵(수치에 따라 색의 짙음을 다르게 하는 시각화 기법)으로 표현하다는 점.
하지만 Google Datastudio 내에서 편하게 지도 시각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물론 표현 자유도는 Folium이 더하겠지) 을 배웠다.
당장 써먹을 수는 없겠지. 하지만 어딘가에 기록해두면 언제고 다시 꺼내쓸 수 있지 않을까.
집에 돌아와 배운 구글 애널리틱스와 데이터 스튜디오로 몇 시간 혼자 보고서를 만들어봤다.
측정 기준, 측정 지표를 두고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몰라 한참 헤맸다.
그리고 이 데이터스튜디오 보고서를 팀 노션에 Embed했다.
오늘 팀장님이 '승진님은 연구하고 분석하는 걸 되게 좋아하시네요'라고 말해주었다.
'사실 우리 팀 계속 매출 하향 찍다 팀 해체될까 봐서요... 주말에 계속 신경 쓰이더라고요...'라는 말을 속으로만 되뇌었다.
어딜 가든 진짜로 생각한 것, 진짜로 느낀 것들만 얘기해야 한다. 하지만 그게 내뜻과 달리 말실수가 될 수 있으니 입을 연다는 건 여러번 곱씹어 생각해보게 되는 일.
팀장으로부터 M사와 콜라보 기획을 해보라는 제안스러운 지시를 받았다. 전폭적으로 나 혼자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편이라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자면서. 감사한 말이다.
나의 이익만큼 상대의 이익, 상대가 어떤 것을 나와의 거래로 이익을 보게 만들지 고민해야 할 듯싶다. 상대가 무엇을 바라는지 이해해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테니까
오늘 인스타로 한 분 한 분 인플루언서분들에게 DM을 넣으며 공동구매를 진행해줄 분들을 찾아다녔다. 손으로 일일이 디엠을 적고 보내고, 브라우저 창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게 참 번거로웠다.
회사서 쓰라고 놓아준 키보드가 내 손가락에는 좀 뻑뻑한 편이다. 손이 얼얼하다.
흑축이나 갈축쯤 되는 건가. 청축이나 그쯔음되는 녀석이 내게 맞으려나.
시간도 많이 걸리고, 오늘 다해서 30여 명 겨우 보냈으니... 크롤러를 만들어 자동화시키는 게 이득이겠다.
그런데 막상 파이썬으로 크롤링할 생각 하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건드려야 할지 조금 막연한 느낌. 그리고 이 막연한 느낌에 '아 어떻게 해야 이 막연함을 뚫고 크롤링을 만들 수 있나'라는 고민을 또 던져야 하니 구름 낀 안개처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떤 가이드를 좇아 천천히 만들어봐야 하려나. 테크팀에서 준 크롤링 책, 인터넷으로 검색해가며 하나 만들어봐야겠다. 그리고 팀 노션에 또 나눠놔야지 결과물을.
그래도 회사 생활이 무겁지 않으니 다행이다. :)
감사하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