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웃었다가 울었다가 & 잘살아 후기
안녕하세요. 이그나이트입니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소설 연재를 시작하기 전 몇 개월을 뜸을 들였었습니다. 한 번 시작하면, 중간에 쉬지 않기 위해서였지요.
그런데 1년도 안돼서 한 달 가량을 예고도 없이, 쉬게 되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고, 속상했습니다.
다시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으니, 이제 지난 한 달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소설 연재 및 앨범 발매가 왜 지연되었는지 연유를 말씀드려야 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 개인적이고, 아직 수습이 다 온전히 되지 않은 일이라 지금은 자세히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네요.
소설 연재가 약 두 달 전후로 끝날 예정인데요. 그때 차분히 정리하여 좀 길더라도,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런 변명이 이해도 안 가고, 궁금하실 것이고, 답답함에 언짢으실 것도 알지만,
조금 양해를 부탁드리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남은 소설은 매주 수, 목에 차질 없이 연재하는 것을 약속드리며, 만약 정말 부득이하게 약속을 못 이루게 될 경우에는 꼭 그 연유를 간단하게라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1)
“왜? 그 사람은 날 감수하려 하지 않았을까요?”
헤어진 후, 감정이 폭발한 민영이가 소리친 대사입니다.
곱게 자란 민영이는 이별의 아픔을 온몸으로 티를 내며 힘들어합니다. 꽤 오래 아파하지요. 이별을 후회하는 것은 아닌데, 아프기도 하고, 연락하고 싶지만 하면 안 되는 것도 알고, 일은 손에 안 잡히고, 내가 뭐 하는 건지도 모르겠는, 혼돈 그 자체의 상황입니다.
이런 민영이의 심리를 뮤직비디오로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한 끝에 원테이크로 가기로 했습니다.
카메라 전환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 컷으로 찍는 것입니다. 짧지 않은 촬영 시간 동안 실내도 아닌 야외라는 악조건에서, 감정을 폭발하는 장면을 연기하는 것은 정말 어려웠지요.
배우가 연기에 집중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을 것이고, 감독님도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반나절을 찍느라 엄청 고생하셨고요.
게다가 날씨도...... 지금 달력을 보니 정말 딱 1년 전 이었습니다. 한창 더운 8월에 땀을 뻘뻘 흘리며 찍어서 정말 기억에 오래 남는 뮤직비디오랍니다.
다 찍고 나니, 노래와 잘 어울려서 개인적으로 이그나이트 3집 14개의 뮤비들 중, 아끼는 것이기도 합니다.
2)
잘살아
'잘살아'는 이별 후, 조금 시간이 지난 후, 현욱의 상황입니다.
현욱은 민영과의 이별 후, 더 처절하게 현실을 깨달으며 이를 악물고 일에 매진합니다. 좋은 친구를 둔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요. 그러면서 이별의 아픔을 달랠 수 있었지요.
뮤직비디오는 그녀를 잡기 위해 일에 매진했지만, 막상 성공한 후에 그녀를 놓아 보내는 장면입니다. 현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애썼는데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
3)
이그나이트 3집은 14개의 곡과 소설 그리고 영상으로 이뤄진 프로젝트입니다.
음악을 포함한 모든 과정에 ‘이그나이트’가 참여하지만, 음악 외적인 과정까지 모두 직접 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전 소설가도 아니고, 카메라 감독도 아니니까요. ^^
그런 점에서 뮤직비디오도 감독님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 소설도 소설가의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바로 성실장으로 불리는, 이그나이트의 그림자를 자처하는 제 아내입니다.
아내는 누구보다 제 생각을 잘 알고, 글재주가 있는 사람이라 이그나이트의 소설을 완성하는 것에 결정적인 작업을 무리 없이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이 후기도 바로 성실장이 작성해주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사실상 글로 표현되는 모든 것을 저와 함께, 혹은 저를 대신해서 작성해주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남겨주신 댓글에 이그나이트가 직접 소설 문장 하나하나까지 완성한 것으로 아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었답니다.
소설의 구성은 저와 성실장이 같이 작업하였고요. 직접적인 문장 하나하나는 성실장이 작업했고, 최종본은 함께 보고 결정하고 있답니다.
성실장과 저는 당연히 모든 댓글과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의 포스팅도 꼭 둘러본답니다. 아직 부끄러움이 많아 잘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성실장이 직접 댓글도 달면서 소통을 하겠다고 하니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는 이그나이트가 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_r99Doh6yQ
https://www.youtube.com/watch?v=-X2Gi230Re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