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

by 김비주

간결한 언어로 홀로 섰다

바람과 빛

걸리지 않게

내려앉는 시선 사이로

통째로 연 무량

바람의 소리

빛의 살들이 빠져나가다

땅 위에 그늘

잠시 숙면 중이다


2017.11.28.


시집《오후 석 점, 바람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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