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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Dec 22. 2024

눈이 오는 곳을 생각하며

책을 내고 두 달도 되지 않아 12.3 사태가 일어났다.

아직도 어수선한 시간에 하루하루가 몸살이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지 않는 이는 얼마나 무서운가?


난 아주 작은 꿈을 꾸었다.

네 번째 책은 실컷 알리고 즐거워하리라고.

그것도 잠깐이었다.

내 작은 열망이 실현되기도 전에 겨울을 지나고 있다.

일단 마음에서 시집을 자주 말하는 것 자체가 마음에 걸렸다.

난 이런 내가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

하지만 왠지 자제해야 할 것 같다.

나의 이런 무거움이 조금이라도 좋은 쪽으로 에너지를 모아줄 것

같다.

되지도 않은 이들이 되지도 않은 이를 옹호하는 말들을 쏟아낼 때

입 다물라.

좀 더 무거워져 손을 가슴에 얹고 말하라.


마르께스의 <백 년의 고독>이 넷플릭스에서 상영 중이라

보았다.

인간은 참으로 알 수 없는 존재이다.

다양한 인간상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날이 샌 두 달이 지나간다.

날이 샌. 우리말은 참 오묘하다.

그렇다 날이 샌 두 달이다.


무명작가의 자립 기는 인내의 연속이다.



2024.12.22 아침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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