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하루

by 김비주



왜 말과 글이 자꾸 놓아지는 걸까?

긴 꼬리 흔들며 사라지는 여린 냥이처럼

숲은 도도하고 개울은 반짝이는데

하릴없이 이지러지는 말을 길 위에 저벅저벅

순간을 이어가며 모든 꽃들이 여름을 불러오고

한 폭의 그림을 펼치는 날들


깊지 않아도, 젊은 작가의 반의반의 반*처럼

생은 지칠 줄 모르고 앞으로 간다

외로움은 거칠게, 우아하던 시절의

젊은 날을 모두 앗아가는 또 다른 생의 반환점

오래도록 새는 울고 꽃은 피어

놓아가는 세밀한 감성을 일으켜 세우네


* 백온유


2025. 5.15. 5.45


이른 아침에 일으켜 세운다. 나를

keyword
작가의 이전글어머니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