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 도서관에서 성석제의 <소풍>과 김탁환의
<엄마의 골목>을 읽었다.
참 맛있는 에세이, 음식에 대한 이야기였다, 소풍은.
음식도 글도 맛있게 들어왔다.
<엄마의 골목> 아들과 엄마의 간격을 좁히고 있는 이야기,
마산이 배경이었다.
김탁환의 <나, 황진이>에 매료돼 너무 잘 읽었었고 늘 기억하다 이 책을 만나면서 이야기꾼 한 사람을 더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 책들도 읽었지만 이 두 책이 즐거움을 주었다.
가끔 읽는 일을 줄여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하다
그것 참 부질없는 생각이다라고 생각한다.
미사에서 돌아온 지 두 주가 되어간다.
생각은 널려 있고 글도 널려 있었지만 쓰는 걸 안 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생각이 많은 날이었다.
미사에 있을 동안 서울 나들이와 가평 수목원, 양평 두물머리 등 참 많은 곳을 보고 왔다.
일주일의 여정이 남은 가을을 풍성하게 했다.
풍경들도 세월 따라 풍성해지는 곳이 많다.
세월을 난다는 건 풍성해진 시간의 더께 위에 마음을
살포시 얹어 느긋하게 음미할 수 있는 삶의 작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많은 이야기들이 나를 두르고 있고 그 이야기를 가끔씩
뱉어내는 것이 삶이라고.
2025.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