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

by 김비주



의자 모서리에 걸려

외마디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종이 날에 손가락을 베던 날


사람이

모서리가 될 때도 있다

종이 날처럼

마음을 그어버리는


고요의 한가운데

지나간 일을 되짚어 보는


햇빛의 속삭임이

요란한 아침

생을 털어내는

매미 울음소리에 귀를 연다


2018.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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