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꼬리에 올라 탄 하루를 간다
삽짝 문 열어 펼쳐지던 눈길 따라 너를 본다
오랜 가슴속에서 삐져나오는 어눌한 풍경이
소리 지르며 달려간다
눈썹의 한 자락, 푸른 꿈을 펼쳐가며
속살거리는 잔바람 끝에 온몸 세워가며
설레는 너를
햇빛 쏟아지는 바다에 지글거리는 너를
하늘로 향하던 노랗고 노란 대학을
들판을 가로지르며 재잘거리는 초록의 생명을
따뜻한 대추차 한잔의 풍경이 나뭇잎으로
흔들릴 때
연보라 작은 것들이 무리 지어 오르던 옥살리스
같이 간 이의 마음도
용문사 차 한 잔에도
보리암 쌍가락지에도
하늘로 땅으로 쏟아내는 하루를 간다
눈빛의 그늘 아래 푸푸 푸 쏟아내던 나의 오랜 갈망도
그저 그러려니
둥둥 떠다니는 하루를
2018.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