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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Dec 18. 2022

클레오 파트라

클레오파트라

김비주



겨울 동해는 추웠어

늦은 아침 코트를 입고

문을 연다는 클레오파트라

시간은 눈처럼 내리고


자그마한 커피집

시집이 주인처럼 앉아

손님이 이것저것 살필 동안

가게로 오종종 걸어와

램프에 불을 붙여 커피를 내리던,

또 다른 클레오파트라


한켠에 있던 시집과

추운 겨울 커피를 마시러 간 젊은 내가

그리움으로 오는 날

모처럼 추억은, 클레오파트라

눈이 내린다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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