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 파트라

by 김비주

클레오파트라

김비주



겨울 동해는 추웠어

늦은 아침 코트를 입고

문을 연다는 클레오파트라

시간은 눈처럼 내리고


자그마한 커피집

시집이 주인처럼 앉아

손님이 이것저것 살필 동안

가게로 오종종 걸어와

램프에 불을 붙여 커피를 내리던,

또 다른 클레오파트라


한켠에 있던 시집과

추운 겨울 커피를 마시러 간 젊은 내가

그리움으로 오는 날

모처럼 추억은, 클레오파트라

눈이 내린다


2017.12.19

202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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